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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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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 지나간것에 대한 그리움


BY pluto 2001-09-10

때늦게 비디오로 '친구'를 봤습니다
아이들??문에 극장은 생각도 못하고 사는 형편이니 ....쩝

친구는.....
추억에 대한 그리움, 그리움에 대한 슬픔, 슬픔에 대한 후회, 후회에 대한 아쉬움, 아쉬움에 뒤따르는 고통....이 느껴지는 영화였습니다

가슴속에 묻고 살아야만 하는 지난날의 모든 추억이 아름답기만 한것은 아니겠지요.
때로는 잊고 살아야하는 기억도, 모른척 묻어두어야하는 오답도 함께 하는 것이 또한 우리네 삶일것입니다
그것이 또한 지금은 잊고 살아가는 누군가(그때는 친구라 이름지었던 이들이겠져)와 함께 하던 순간이기도 하구요

영화에 등장하는 폭력씬이나, 폭력을 강의하는 준석의 대사도 지나가는 양념으로 볼수만은 없더군요
우리네 인생자체가 세상에서 피터지게 싸워나가는 전쟁이라고 생각하면..."한번 싸우면 상대를 반쯤 죽여버려야한다.."고 친구에게 충고하던 준석의 이야기도 어쩌면...세상을 살면서 알게모르게 우리에게 주입되는 이데올로기가 아닐런지....

아뭏든...
동수를 죽인것이 준석의 사주로 인한 것이든 아니든(감독의 의도는 준석의 사주가 맞다고 방송에서 들은 듯 합니다.)...어린시절 바다거북이와 조오련이 싸우면 누가 이길까하는 대답에 준석이 동수의 편을 들었다는 끝맺음은, 그가 어릴적 가장 맘을 내준 친구가 바로 동수였다는 것을 가르쳐주면서... 아이러니하게도 동수를 죽인것 또한 준석이라는 사실에 가슴을 아프게 하더군요

친구는....
지나간 시절에 대한 추억을 떠올리게 하면서 동시에 가슴을 시리게 했습니다.

폭력영화라고 단정짓지는 마십시오.
때로 이 세상이 우리에게 폭력을 행사하길 요구하기도 합니다
그것이 직접적인 주먹세례든 아니면 무언의 압박이든...

참! 영화배우이자 의원이기도 한 누군가(이름을 궂이 쓰지는 않겠습니다)가 이 영화에 등장하는 심각한 폭력에 대해 비난했다고는 하지만...그가 등장해서 "택시~"를 외치던 캐릭터도 그 시대에는 양아치나 날건달이었음을 생각하면 웃음이 나더군요

짧은 글 총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