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날 아침..그녀는 그에게서 온 멜의 제목을 보고서 가슴 뜨거운 감동을 느꼈다..
"사는 게 즐거워"
밝게 웃고 있는 그의 얼굴이 글씨 위에 오버랩 되어왔다.
그녀는 그의 웃는 얼굴을 특히 좋아한다.
웃을 때의 그의 얼굴은 천진한 어린아이의 모습이다.
마치 그의 얼굴에 눈을 맞추듯 한동안 그 제목을 바라보고 있는 그녀..
싱긋이 웃으며 멜을 읽어내리고 있다..
나 있지 새로운 것을 발견했는데-
"사는 게 즐거워"
정말 이렇게 느끼면서 사는 사람이 이 지구에 몇 명이나 될까?
아무래도 내가 그 중에 한 명 같은 생각이 들어-
그런데 사는 것이 진짜 그리 행복할 수 있을까?..그렇진 않겠지?
그렇다면 아무도 극락에 갈 필요가 없게?
내 얘기는,
네 생각만 하고 있으면 그 자체가 즐거움이고 행복이라는 거야-
즉, 네가 있으면 나는 사는 게 즐거워
그러므로 너는 항상 내곁에 있어야 해...
이 순간들...
아침에 눈을 뜨자마자 너에게 편지를 쓰고...
회사에 출근해서 바로 잘 도착했다고 편지를 쓰고...
점심 후 너는 뭘 먹었냐고 묻는 편지를 쓰고...
퇴근 전에 나 이제 집에 들어간다고 편지를 쓰고...
샤워하고 저녁을 먹은 후에 편지를 쓰고...
잠자리에 들기 전에 잘자 그리고 아침에 보자고 편지를 쓰고...
너에게 편지를 쓰는 이 순간들이 너무나 좋다.
손에 잡히는 이 순간들이 너무나 좋다.
..자스민 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