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고민은 언제 어디서나 누구에게나
전천후 '가심철렁한 여자'라는 검다.
왕 고민, 몇날 며칠을 토깽이 눈으로 지샌 후,
축소 수술받을라고 날받아 났어요. 저......
삶은 계란 맹글라구요.
중딩시절부터 커져라! 쎄져라!
솟아오르기 시작한 쌍봉은 하늘 높은 줄을 모르고 솟아서,
한 쪽에 복수박을 한통씩 달고 있는 것 같아요.
친구들은 절벽, 새가슴, 계란 후라이, 접시에 팥 두개를 감추니라고,
'뽕-브라질'이니, 실리콘을 넣을 거라느니 하였지만,
이 불쌍녀=가심철렁~녀는 '뽕-브라질'한 번 해보는게 소원입죠.
레이스가 포실포실하게 달리고
보기만 해도 야시시한 속옷 코너에 가면
싸이즈 맞는 '브라질'은 눈씻고 봐도 없고,
'임산부용'이나,
B컵 중에서도 홑겹만 달랑 있는 컵만 사야 했으니...
남들은 A컵을 사도 누르면 손가락이 쑥쑥 드간다는데,
우찌된 영문인지,
온 몸에 살이란 살은, 근육이란 근육은 가심으로 쏠렸는지...
엉뎅이에 가야 할 살들이 가심에 다 가 붙었는지.....
울 엄니가 원망스럽다니께유~
울 엄니가 방시리 사촌이자나유~
저, 여고시절!
체육 시간을 젤 싫어했슈~
특히, 달리기 시간!
가만히 서 있거나 걸어도 체중이 앞으로 쏠려서 자주 자빠졌는데,
달리기를 하면 무게 중심이 앞으로 쏠리는 바람에
자빠지기를 그 몇 번이었던가요?
꼬래비는 맡아놓았구요.
체력장하던 시절인지라, 1점에 목숨걸고 달렸는데,
달리기는 종류별로 우찌 그리 많은지...
왕복 달리기. 100m달리기. 오래달리기........
게다가 매달리기 하면 당근...
남들보다 무거워서 철봉에 올라가자 마자 철퍼덕~
중력의 법칙에 의거 지상으로 떨어졌지요.
윗몸 일으키기요?
남들은 팔꿈치가 무릎에 닿았는데,
전 가심이 출렁가려서 당췌 윗몸 일으키긴동 뭔동 헐 수가 있어야죠
또 팔꿈치가 무릎에 닿을 겨를이 있어야죠.
여고를 졸업하고 대학을 가니 달리기를 하지 않아서 좋았죠.
대학을 졸업하고, 그럭저럭한 직장에 그럭저럭한 월급을 받으면서
그럭저럭 하루, 한달 생활을 했었지요.
근데, 한달에 한번 회식을 하는 거여요.
회식을 하는 날이면 날마다
으윽.....?떠?싶다구요.
이런저런 핑계를 대고 회식에 빠질라고 하면
무슨 이유로 회식을 빠지느냐?
데이또를 하느냐? 남자가 생겼느냐?
곧 결혼을 하느냐? 언제 국수 먹여 주느냐? 등등...
질문 공세에 대답하기가 싫어서 그냥 회식에 동참했다간...
흐흐흐흑....
회식 도중, 조심한다고 조심해도 어김없이......
앞자락에 음식 흔적이.......
[비스마르크 형]들은 바지의 허벅지 부분에 어김없이
그 날 먹은 음식 종류별로 흔적을 남겨서
부인들에게 약간의 바가지와 얼굴에 손톱자국을 체크무늬로 남긴다네요?
[배둘레햄 형]은
앞 허벅지까지 낙하하기 전에
불룩 튀어나온 인격?이 디펜서(방어)하므로,
주로 윗 옷 배둘레햄 주위에
음식 파편들이나 국물, 흔적을 발견되고,
저같은 [가슴철렁 형]은
앞 허벅지나 배둘레햄 근처까지 가기 전에,
철렁?한 가심이 배둘레햄이나 허벅지 부분까지 도달하기 전에,
완벽한 디펜서(방어)를 하므로
당근...
앞 가슴 쪽에 모든 음식의 파편이나 국물, 흔적이 쉽게 발견되져.
ㅠㅠ
그 날도 어느 회식날!
그 날은 횟집엘 갔었지요.
여태껏 화려한 전적?이 있었던지라,
그날은 여성스러운 레이스가 달린 값비싼 흰 블라우스를 입었던지라,
횟집에 도착하던 순간부터 몹시도 조심스럽게 음식을 먹었어요.
회 한점, 된장 한점, 초장 한점, 와사비 간장 국물 한방울 조차도
조심조심 신주단지 다루듯이 입까지 모셨어요.
회식을 마치고 횟집을 나오며
항시 음식 흔적으로 화려?했던 부위를 고개숙여 확인했거든요?
오!!!!
신이시여!!!
감사함다!!!
하늘도 무심치 않으셨군여!!!
땡큐!!! 쎄쎄~~~
조심이 하늘에 닿았군여!!!!!
가슴졸이며 말도 제대로 붙이지 못했던 핸섬맨인 그가
"저...미스리! 시간있으세요?"
"글쎄요........(글쎄요라니...당근...있지요....^^*)
"이런 말씀드리기가 좀 뭣하지만..."
"뭔데요?(깜빡깜빡...될 수 있으면 섹쉬하고 아름다운 목소리로...)
...말씀하세요!"
(아~ 드뎌 그가 나에게 사랑을 고백하는구나!!
하늘도 내 사랑을 아시나봐! )
"에이~ 관 둘래요!"
"무슨 일인데 그러세요?........아이~ 궁금해!.......괜찮으니까
말씀하세요! 제가 또 [한 너그러움!] 이자나요...ㅎㅎㅎ"
"제가 어떤 말을 하더라도 이해하시는 거죠?"
"(방긋방긋 웃으며)그럼요!!!"
"..........거울 좀 보시지요!"
"어머나!!! 제 얼굴에 뭐가 묻었나요?"
"아뇨.....그게 아니고......"
벌러덩~~~~~~꽈당!!!!!!!!!!
화장실 거울을 바라본 이후는 기억하고 싶지 않슴다.
거울에 비친 모습은,,,,,,,,,
가슴 아랫 부분에 뻐얼건 줄이 쭈욱~
흐흐흐흐흑........
상 앞에 흥건했던 회초장들이 철렁한 가심에 다 갖다 붙었나?
아님, 누가 회초장을 내 앞에 엎질렀나?
그 날 이후,
그다지도 가슴졸이게 사모하던 그에게서 난 떠났어요.
아니......
그를 잊었어요.
아니.....
그를 잊기로 했어요.
으흐흐흐흑........
나삔 넘!!!!!!!!!
내 가심에 쇠꼬챙이를 박지, 아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