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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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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 엄마는 음치


BY 물안개 2001-06-19

내가 아직 결혼하기전 그러니께 나가 아직 처녀적 일이다.

울 엄마는 음치 중에서 으뜸 음치셨는디.

고구마 밭에 딸 셋을 대동허고 한참 고구마 캐던중.

울엄마: "야 들아 나가 ?p일있다가 동창회를 갈라는디
노래를 못허니께 느그들이 노래좀 겔차주라~잉~"?

말괄량이 둘째딸: "엄마 노래 갤차주는건 괜찬은디 엄마가
거기나가서 잘부를 랑가 몰것소~ 잉~"?

큰딸: "잘부르든지 못허든 지간에 겔차드리고 보자"

세째딸: "언니 말이 맞네 겔차주고 보드라고"

딸셋: 울엄마 노래 교습 실시혓는디....

엄마 따라서 해봇시요~~잉~

산~♪~~에는♪~~진~~달래~~~~♪들엔~~개~~나~~♪리~~
산~새~도 ~~슬피~~♪우~는 노~~을진~~산골~~♪에~~♪
엄~마~~ 구름 애~기 구름 정답게~~♪가는데~~`....

어쩌고 저쩌고 하구서 이만하면 됐다 싶어 엄마 이제 혼자
불러 봇시요~~~잉.

울엄마 : 산~에는~진~달래~어쩌고 하더니.

애미 구름~새끼구름 ~정답게~가는디~~

딸셋: 고구마밭을 데굴 데굴!
푸~핫~하~하~깔깔깔 ~`호~호~호~
눈물까지 흘려가면서 박장대소 하느디.

울엄마: "야들이 시방 뭣땀시 웃는다냐?
나가 맞게 불럿는디....

울엄마 아직도 노래한곡 제대로 못부르시고.

그래도 딸들은 음치는 없으니 유전은 아닌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