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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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깻잎 머리에 무스를 바르고


BY 물안개 2001-05-17

아컴님들 그동안도 좋은글 많이 올리셨드군요.

지난 일요일 한문시험까지 모두모두 끝내고 마음이 홀가분하답니다.

중간고사에 한문시험에 바쁜 와중에 모두가 어버이인 학생들이
자체적으로 어버이날 행사를 했는데...

500 여명 학생들이 각반 장기자랑 대항전을 벌였것다....
고전무용 하는반 스포츠 댄스 하는반 사물놀이 하는반 이것저것 잘
도 하는데 우리 반은 아무것도 잘하는 사람이 없으니....

하는수없이 이몸하고 정구옥이 하고 머리를짜내서 여학생 교복을 빌
려입고 노래나 불러봐?

우리는 깻잎머리에 무스를 듬뿍 발르고 꽃핀을 꽂아 17세 여학생
처럼 변장을 하고 뛰어나가.

"영예야! 오늘내가 깻잎머리했는데 찜 해놓은 남자가 봐줄까"?
"아니 너 혹시 내가 찜해놓은 사람 찜한것 아냐"?

즉석에서 ?p마디 대화를 하고 "국산 노래부터 하겠습니다."

스파뇨라~아~름~답구나~~~꽃처럼 ~아~~름~답다~~~1절부르고

"이태리 제로 하겠습니다"

디스파냐~소노~라~벨~라~~래지~나 손~댈~라모~~~노래를 끝내자 이곳
저곳에서 아우성이 들리고 난리난리....

너무귀엽다 ?p살이나 먹었냐?
질문 공세에....

하나는 좌골 신경통을 앓고 하나는 오십견이 왔다 했드니 으~음 나이
가 짐작이 가는듯....

아이고! 가까이서 보니 얼굴이 삭았네?

그렇거나 말거나 우리는 인기상을 탓고 상품으로 5000원짜리 도서 상
품권을 취했으니....

숙기없어 남앞에서 노래하나 못부르는 숙맥이 노래까지 부르고 상도
탓으니,무서울게 무어랴!

내친김에 우리학교 청암 어머니 합창단을 모집한다고 해서 오디션을
봤는데...
나중에 중국연길에 자매결연 맺은 학교에 공연간다니 공짜로 여행이
나할까 하구서....너무얌체 인가요?

이몸이 늦깍이 공부 시작해서 너무 많이 발전 하는겄 아닌가.
무에서 유를 창조하니 즐겁고.점점 자신감이 생기니.
나는 무어든 해낼수있는 낙관론자가 되었습니다.






































댈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