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버작가

이슈토론
정부가 자녀 1인당 출산 양육비 1억 원을 지급하는 것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배너_03
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조회 : 431

쉬고 싶은데....... .


BY kanghe0629 2001-05-13

어둠이 짙은 밤이다.
밤의 냄새를 맡고 싶어 마당에서서 깊은 숨을 들이 쉬어 본다.
오늘 하루도 이렇게 흘러 가는구나.
온 얼굴이 퉁퉁 부어오른채
밤공기 좋아서 현관계단을 방석삼아 앉으면서
"그래 산다는건 별것아니야 이렇게 밤하늘을 올려다 보며 그리워 하며추억을 토해내듯 이렇게....."
혼자서 중얼거려 본다.
내 아이들의 숨소리가 평화롭다.
해가뜨면 재잘재잘 대며 엄마라고 외치며 시끄럽겠지.
이런게 삶의 의미일까?
한번쯤 여행을 가고싶다.
하지만 나에겐 혼자서 여행을 떠날수 있는 용기마져 없다.
한번도 해보질 않았으니까.
아버지가 보고 싶다.
먼 여행길 떠나버린 내 아버지
언제나 맞딸 걱정에 목메여 하셨는데
두눈감으실때도 눈물 흘리며 안쓰러워 안쓰러워 하셨는데
저 세상에서도 내생각에 맘 아파 하시리라
"아버지 나 많이 힘 들어요.
그래서 좀 쉬고 싶어요 아버지."
이렇게 얘기 하고 싶은데...... .
안되겠지, 안되겠지. 정말 안되겠지
나이먹은 딸 투정 받아 주기에는 저승은 너무 먼길이니까.
내일은 아프지 말아야지
웃어 보여야지
나의 천사들에게는 내가 천사일테니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