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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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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기잡고 기도하는 남편


BY namsus35 2001-04-16

술이라고는 한잔만 마셔도 심장박동이 얼마나 큰지
큰 북을 울려라 둥둥둥하고 온 몸은 빨간색이 휘감고
언어도 몸도 제 위치를 찾을 줄 몰랐습니다
나를 만날때만해도.......

그런데 날 만나 다 망가졌지요?
왜냐구요
임신하여 입덧이 캔 맥주 먹으면 시원하고 뒷맛이 깔끔하고....
하루에 한캔은 무슨일이 있어도 먹어야지 잠을 잤어요
참으로 별난 입덧이 였는데 3개월이 지나니 생각이 전혀 없어지더군요

그때부터 남편은 옆에서 조금씩 홀짝 홀짝 음미하면서
술의 강도를 높여가서 결혼10년째인 지금은 백세주 한병에
기분이 좋고 술 마시면 늘 웃고 하루 일과를 꼭 이야기하고
잠이드는데.......

어느날 망가진 남편의 모습을 보았습니다
12시가 넘어서 앞 지퍼가 열리고 몸은 따로따로...
들어와서 바로 화장실로 간 사람이 10분이 지나도 않나와서
문을 열어보니 변기를 잡고 졸고 있습니다
어찌하오리요
달랑 들어다 누일수도 없고 일어나지는 않고

그래서 제가 그랬죠
여보 기도 그만해
당신이 변기잡고 기도 안해도 내가 몇배로 당신위해
기도한다고 그만 들어가자고 했더니 반은 자던 사람이
벌떡일어나 방으로 가서 픽하고 퍽 쓰러지더군요

요즈음은 그런일도 없고 술만 조금 마시면
그때일로 놀림을 당하죠
그때 철야기도 하도록 가만둘걸
당신이 나 위해 기도하고 있었는데 내가 방해을해서
미처 끝내지 못하고 마무리 지었는것 같아
다시 진실한 마음으로 부탁한다 했더니
그럼 다음에 또 한잔하면 꼭해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