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전 마트에 가서 치킨너겟을 사왔다.
아이들 간식으론 괜찮은것 같아 자주 사곤 하는데 그날은 특별히(?)
값이 좀 비싼 용가리 치킨너겟을 샀다. TV선전에서 무슨 기념품이 들어 있다고 아이들이 조르길래 사왔다. 마트 물건이라 중량이 1.5kg
이나 되었다. 여섯살난 둘째딸과 세살난 아들이 먼저 달려들었다.
`와 용가리다. 엄마 용가리는 공룡이지?
그럼 공룡의 살로 만들었겠네!
도현아 우리 한번 공룡 살 먹어 보자.
^ ^
음~~~~ 엄마! 공룡살은 좀 맛이 없어.
그지 도현아?'
따라 먹던 막내가 고개를 끄덕이더니 반쯤 먹던 너겟이 꼿힌 포크를 내려 놓았다. 5학년 큰딸이 나와서 중얼 거린다.
`바보......
공룡고기는 맛이 없어?
그럼 내가 다 먹을래. 난 공룡고기 좋아하니까......'
아마도 냉동실의 남은 용가리 너겟은 큰딸 다솜이 몫이 된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