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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조회 : 407

태백이야기


BY sansa6 2001-03-22

옛날얘기

태백하면 지금은 광산도시라하지만
도시아닌 탄광촌이던 그시절
빼놓을수 없는 그 유명한
검은 냇물 이야기

지금이야 도시건 농촌이건 누구나석유쓰고 가스쓰지만
그시절 없어선 안될 연료
석탄을 캐자면 지하깊이 파들어가죠
당연히 지하수가 나올텐데
그 갱도에서 뽑아낸 지하수가 냇물로 섞여들고,
석탄을 쌓아둔 야적장에서도 비가오는날이면 더욱 진하게,
그렇게 검게 도도하게 흘러갔죠

그래도 어릴적 다리위에서 까불다
분홍슬리퍼를 빠뜨리고 울면서 오래오래 그분홍색을
바라본 기억이나는데..

한 친구가 서울서 학교다닐때
과친구들에게 태백자랑을 하는데
산좋고 경치좋고 폭포좋고 인심좋고 신선이 놀다간곳이라
물얘기만 쏙빼고 침튀겨가며 자랑을 했다
친구들이 그말만 믿고 배낭꾸려서
청량리서 밤차를 탔다
요즘 정동진 해돋이보러가는 그 밤차를,
태백은 황지 철암과 세곳으로 나뉘는데
태백에는 기차역이 없다
다시 버스를 타고 들어가야만 한다
이 친구들 캄캄한 철암역에 내려 처음온곳이니 방향을 알수도 없고
날밝으면 가자하고
우선 가까운 개울에 짐을풀고 텐트치고
배가 고프니
반짝반짝 흐르는 개울물 떠다가
밥도 해서 맛있게 먹고 잘잤다
훤해진 아침에 일어나
다들 개울물보고 경악을하고
바로 짐꾸려서 서울로 돌아갔다합니다
옛날옛적
원효대사는 잠결에 썩은 해골물 달게 마시고
대오각성 했대는데
이친구들 도깨우쳤다는 후문은 못들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