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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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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트'이웃 사귀기


BY 정화 2001-03-21

남편 세상떴을때 초등학생둘 고등학생 하나 그때는 밥먹고 학교 보내는 것만으로도 감지덕지 하면서 살면서 아이들 한학년씩 올라가고
아들이 고3이되니 '방'하나로는 도저히 안되겠다싶고 나도 집을 장만할수 있을까?하고는 꿈에 떡맛보듯이 늘 동경에 대상이였다

그러다가 1993년 수지지구에 아파트 분양이 시작되었다.그해에 큰딸
결혼과 막내아들 대학입학 돈들어갈곳이 너무나 많아서 나는 집에 대한 갈등으로 너무나 힘들었다.남들은 분양 받으러 간다고 분주한데

빚을지면 안된다고 항상생각하고 살았기때문에 턱저질르지도 못하고
가슴만 쓸어내리길 몇번 그러다가 작은딸이 엄마 우리두 아파트 분양
받어요 사람이 무슨희망이 있어야지하고 자꾸만조르는 것이였다
그래서 그동안 조금 모아났던 돈으로 계약을하고 어렵사리 집을
장만하였다

그러나 나는 아파트로 이사간지 5년이 넘어가는데도 잠을잔건 손가락으로 꼽을정도다 가게에 방이하나 있어서이기도 하지만 어쩐지 아파트
는 정이가지않는다. 청소를 하고 걸레를 빨려고 해도 불편하고 해서
잘 안가게된다.지금이야 아들이 결혼해서 며느리가 모든것을 다하지만
어쩌다 아파트 한번가면 꼭 성냥갑속에서 사는 기분이들어서 더욱
안가개된다.그리고 앞집에 누가사는지 알수도 없고 아들이야기로는

주인이 세번 바뀌었다고 하는데 지금살고 있는 사람들을 만나려고
아무리 노력을해도 만날수가없었다 나중에 알고보니 맛벌이 부부였다
어느날 병원가는길에 아들 좋아하는 반찬을가지고 잠깐 들렸다가
만나게 되어서 반가워서 안녕하세요 저는 앞집에 사는아무개에요
하고 인사를 하고 마침 음료수 한통이있기에 반가움에 표시로 가져다
주었다 사람일은 알수없기에 우리전화 번호도 알려주고 그집전화
번호도 적어오고나니 마음이 한결 편하였다

딸도 걸어서 오분거리 쯤에 아파트에 살고있다.그곳이야말로 신혼부부
들이 많이 살기에 서로들 모른체 하고 살아가고있다
딸의앞집에도 누가살고 있는지 늘궁금 했는데 어느날 딸하고 외손주
하고 목욕을 가려고 문앞을 나갔다가 앞집에 신혼부부와 마주쳤다

나는 딸보고 '얘'아는체좀하지 했더니 눈맞출려고 하니까 싹뒤돌아
서네하고 딸이 말하길레 다음에 만나거든 뒤에다 되고라도 인사를
해라 그러면 다음에 아는체하겠지 했읍니다 사람은 혼자는 절대 못살아요 그렇지만 요즈음 이삼십대들 너무 삭막한것 같읍니다
제가너무 보수적인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