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연한 기회에 어느 분의 소개로 이런 사이트가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죠. 제가 무척 좋아하는 분인데 그 분의 수준으로 봐서 이 사이트의 수준도 미리 짐작이 가능했어요.
한 3~4번쯤 들러 잠깐씩 보았는데, 서로들의 지혜로운 삶들이 교환되고 자랑스런 대한민국의 아줌마들의 한이 토해지고, 서로 다독거려 나가는 모습에서 정감이 느껴 졌습니다.
요즘같이 서로 마음의 담치고 사는 세상에 이렇게 다정한 이웃으로 지내는 사람들이 다 여기에 모여 있었구나 하는 생각이 들면서 그동안 나만 손해보고 살았구나 싶기도 했어요.
생업에 워낙 시간을 빼았기며 살아가다 보니 저하고는 친해지기가 힘들겠다는 결론은 아직도 변함 없지만, 그래도 처음이자 마지막이 될지라도 한번쯤 인사라도 하고 가야겠다는 생각으로 용기내었습니다.
전 아저씨라서 자격이 없을거라는 생각으로 마치 여자 목욕탕을 숨어서 기웃거리는 심정이었는데, 우연히 '방귀학 개론'을 읽게 되면서 기발하신 내용으로 현장감있게 표현하시는 안선생님의 글을 발견하고는 다소 편안한 마음이 되었어요. 유머스런 글이 놀랍기도 하였고, 아줌마 사이트의 격없는 분위기에도 많은 박수를 보낼 수가 있었어요.
'방귀'라면 지금 이 순간에도 24시간 쉬지 않고 수많은 공장이 가동되어 생산되면서 다양한 화음을 동반하며, 향기 또한 각자의 이미지에 걸맞는 수준으로 주위를 황홀하게 하면서 때로는 평생 잊지못할 오르가즘을 맛보게도 하죠.
'방귀'는 지구상에 존재하는 암모니아성 기체로서 우리들과는 하루도 멀리하기 힘든 특별한 인연이기에 지금 이 순간에도 수많은 에피소드가 비밀스럽게 구전되면서 많은 사람들이 싫지 않는 애착을 느끼리라 여겨집니다.
난데없이 첫 방문인사에 안 선생님의 소재를 도용해서 냄새 피우느냐구요? 그렇군요, 아이고 죄송합니다. 저도 시골화장실을 소재로 이야기가 있기는 한데 너무 지독한 냄새가 나는 이야기라서 감히 올리기도 그렇고 해서 섭섭한 나머지 그렇게 되었어요.
평소 습관이 잘 안 돼 있어 아직 제 소개도 못 드렸는데, 서울에서 중소기업 운영하는 40대남입니다. 제가 불청객 되어 좋은 사이트 분위기 망치지 않었는지 걱정도 됩니다만 해량하시옵고, 아줌마 사이트를 사랑하시는 여러분들에게 절대적인 애정을 보내면서 이만 물러가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