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유치원에 등록했다.
잠도 설치고 몇번씩 취소하려고 전화기를 들었다 놨다 했다.
민이는 내년이면 5살이다.
5살 아이도 가르쳐 봤건만
왜 유독 우리 아이만 어리게 느껴지는 걸까...
이곳 저곳 유치원을 제고 돌아다니며
결국 성에 안 차는 유치원에 등록하고 말았다
영아반 인원이 왜 이리 많냐,교구는 왜 이리 적냐...
잔소리를 해대며 전에 교사임을 티를 팍팍 냈다.
교사 적에 학부형이 아는척하면
참견하는 거 같아 참 싫더만
내 지금 모습이 꼴불견 그 자체다...
다른애한테 맞으면 어쩌나,가서 밥은 잘 먹을라나
오줌 급해서 바지에 싸면 어쩌나....
엄마가 아니었던 시절,엄마들이 걱정하면
조금 지니면 다 적응해요 걱정마세요...
했었는데 엄마가 되고 보니
처음으로 떨어질 것을 생각하니....
참으로 심란하다...
이제 내년에 유치원 가야함을 지금부터 세뇌시키고 있지만
이해 못하는 민"엄마 나 버릴거야? 나 없이 살려구?"
하며 눈물을 뚝뚝 흘린다...
내가 내 애를 정말 과소 평가하는 걸까...
영아반 엄마들이 유치원 앞에서 서성거리던 심정을
이제사 이해할 것 같다...
시간이 빨리 가서
유치원 가고 싶다고 조르는 날이
빨리 왔으면 좋겠다....
민 적응 잘 할 수 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