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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어머님이 하신 김치를 친정에 나눠주는 일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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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조회 : 981

엄니...아부지...저...일케 살아요!!! 흑흑...


BY 잠만보 2000-11-20


번쩍!!! @@
헉!!!!
오 마이 갓!!!
출근 30분 전!!!
못말려!!!
애나 어른이나 똑같이 출발 30분 전에 인나서 설치니...
좀 일찍 자고, 일찍 인나면 좋겠구만,
어른이나 애나...ㅉㅉㅉ

밤에는 뭐한다꼬, 잠 안자고 있다가
맨날 11시나, 12시 되어서야 자노?
쫌 일찍자면 어때서?
어른이 안자니,
아 쉑도 잘 생각을 않는다.

"어머니, 저 쪼매만 놀다 자께요."
"얼렁 자거라아~ 낼 또 몬 일어날라꼬..."
"아니예요. 저...빨리 일어날 수 있어요."

빨리 일어나긴 뭐가 빨리 일어나?
맨날 인나라고 등 떠밀어야 인나민서...
큰 아들(?)도 글타.
첨에 결혼해서는, 남(?) 잠도 못자게,
새벽(6시)부텀 인나서, 들락날락거리더만,
요샌 내가 인나서 안 설치믄,
8시가 다 되도록, 도무지 인날 생각을 않는다.
하향 평준화?

'흐이그...삼실과 집이 가까우니 망정이지.'
안그람, 짤려도 버얼써 짤렸다.
내가 안 짤린거나,
울 큰아들 안짤린 거 생각하믄, 참! 용타!

집에 있는 시계, 다 갖다 내삐리라!
울지도 않는 시계가 시계가?

요즘처럼 해가 늦게 뜨는 결이거나,
비오거나 눈오거나,
구름끼고, 안개낀 아침은,
백발백중 지각?

후다다닥...........................
솨아아아아~~~ ---> 머리감고,
(심한 경우->변기에 앉아서 머리감기, 호박분장...
믿거나 말거나)
휘릭휘릭~~~ ---> 머리닦고,
어푸어푸---> 세수하고,
스킨, 로션, 크림 호박에 찍어 바리고,
위이이이잉~~~ ---> 드라이기로 머리 말리고,
머리끝은 우째 이리 자꾸만 뒤집어진다냐? 에잉~~~
다시 함 더 강력하게, 휘이이잉~~~

숱적은 머리카락은 워쳐케 날마다 잊지도 않고 빠진다냐?
한 올 심는데, 3처넌이라는데...
흐미~~ 이기 몇가닥이여? 하나 둘...
이기 모다 얼맨치여?
시간만 있으면 헤아리겠구만......
이라다가 빛나리, 황비홍 되능거 아녀? -.-;;;;;;;
막간을 이용하여 후다닥~ 휴대폰과 충전기 뽀뽀 시키고,

얼굴에 화운데이숀 찍어바르고,
(바뿌다고, 투웨이--->이 넘 바르니, 얼굴에 각질이 삐죽삐죽 인나고,
퍼석거리는 얼굴이 더 퍼석퍼석 난리 부르수를 추길래...)
머리 스타일이 제대로 나왔나 퍼뜩 거울보고 확인하면서,
약간의 스프레이로 머리 모양 만들고,
아이새도 팁으로 눈썹 머리 만들고,
펜슬로 눈썹꼬리 그리고,
아이라인 대충 그려주고,
입술 솔로 입술 그리면,
호박 도배는 끄읕!
(시간나면, 밥 한 술 뜨고 입술 그림에 드가는데,
급하면 바로 입술 그림에 드간다.
눈두덩에 아이새도는 손가락이나 솔로 대충 문질러주고...)
흠..........호박 분장 끄읕!!!

옷은?
일케나 옷장이 비좁도록 옷이 걸렸건만,
막상 입고 나갈 옷이 없어?
어제 입었던 정장?
정장은 너무 지겹고!
그 바지 통이 너무 펄렁펄렁 거려서 찬바람 들와서
조선무 다 얼거나 바람들 꼬야.

아! 청바지 이렁 거나,
츄리닝(트레이닝복) 이런 거 입고, 출근하면 안되나?
여자의 패션은 속옷에서 부터 라는데,
벌써 겨울 내의를 입다니...
모 어때?
멋내다가 얼어죽으면 누구만 억울하게?
힝~
내 사전엔 '멋'이렁 거? 씨할래도 엄따!!!

= 목티입고, --->남방, 블라우스...이딴 거 안입은지 오래됨.
= 조끼입고, --->요즘엔 이 것도 못 입음...추워서...
= 스웨터입고, --->남보기 따뜻하게 보여도 막상 밖에 나가면,
찬바람이 숭숭 들어옴.(실속없음)
= 겨울 쟈켓 입고, --->도대체 옷을 몇개나 입는 고야?
( 나, 30대 맞어? 할매아녀?)
= 치마--->이것도 호랑이 담배먹던 시절에 조선무 얼려가며 입었지.
스타킹신고, 삐딱구두 신고, 벌벌 떨어가며...

하도 치마를 안입어서,
다른 사람은 내 다리에 문제가 있는 줄 안다.
다리하면 자신있다. 진짜다.
함 보여주까요? 쓰윽~ ^^
(팔다리가 남들보다 유난히 길다. 그래서 내가 뚱뚱하다고 하면 다들 길길이 뛴다. 아니라고...믿거나 말거나...-.-;;;)
= 바지--->365일 ?뗌마箚?이 넘만 입는다.
반바지, 힙합바지, 쫄바지, 핫팬티... 7부바지 빼곤 다 좋다.
7부바지는 꼭 남의 옷 빌려입은 것 같거나,
아님 천모자라서 맹근 바지 같아서...

시계가?
옴마야! (--->복숭행님 버젼 ^^) 벌써?
시간은 우째 이리 잘 간다냐?
허둥지둥...
"나...갔다오께!"
"다녀오세요!"
휘리릭~ 쾅!

아니? 엘베이터가?
에이~ (울 아파트 엘베이터, 무지 느려터짐)
방금 내려갔자나?
ㅠㅠ 우왕~
저거 1층까지 내려갔다가,
18층까지 올라갔다가 내려오는데, 최소한 3분인데...
이 아파트엔 18층에만 사람사나?
맨날 18층이야!
A...Cba..(헉! -.-+)

머피의 법칙!
바뿌다 카마 더 꼬인다더니...
18층에서 언 넘이 엘베이터를 잡고 있는 모양이다.
통 내려올 생각을 않는다.
엘베이터 문을 구둣발로 쾅쾅~ 찼다.
빨리 내려오라고...

그러나...
내려올 시간이 되어야 내려온다.
십중팔구, 인사 꼬박꼬박 잘하는
이뿐 초딩 4학년? 5학년짜리 여자아이다.
안면이 있기도 하지만,
인사를 잘해서 뭐라고 나무라지도 못한다. ㅠㅠ

겨우 내려오는가 싶더니, 17층에 서고, 15층에 서고,
14층까지...(우리집은 13층이다)

단숨에 나비처럼 날아서 벌처럼 날라 드가서
닫힘 버턴을 눌렀다.
근디, 12층에 서고, 9층에 서고, 7층에 서고...
나의 염장을 지르려고 작정을 했나부다.
천신만고, 애간장을 다 녹이고,
(나...간장 엄따. 다 녹아서.. 진짜? 뤼알리? 뎡말?)

드뎌 1층에 도착!
아~~~ 수퍼맨이 부러버~~~
아님, 컴퓨타형사 가제트가 부러버~~~
나도 날고 싶단 마리야~~~
ㅠㅠ

겉을 완벽하게 치장하고, 속은 텅텅 빈 상태로 뛴다.
날마다, 아침마다 뛰는 아짐마!=난 줄 아시라.
수위실 앞에서 차량지도 하는 경비아저씨 멀뚱하니 쳐다본다.
뛰면서 눈인사하거나, 생깐다. 어쩔껴?
한참 뛰니, 위가 출렁출렁 거린다.

택시!!! 택시!!
저런...승차거부를 하다니...
에잇~~~
오늘 손님 다 앞차한테 뺏끼뿌라이~~

택시!!!택시!!!
조런조런...싸가지...
새치기를 하다니...
언제 날람 와서 남의 차를 새치기하는 고야?

아자씨!!! 택시기사님!!!
아무나 얼렁, 빨리, 퍼뜩 와주세요!!!
엉엉!!! 저...짤려요...
흑흑흑!!!
하느님, 부처님, 예수님, 알라님, 마호멧트님...

아! 택시다!
흔들흔들...휘릭휘릭...
여기요!
같이 가도 되까요?
넵! 감솨함다!
철컥!
부룽부룽!!!
이 넘의 차들이 왜 이리 많어?
흐미~~~ 신호는 왜 이리 자주 걸리능겨?
신호등은 왜 이리 많다냐?

ㅠㅠ 오늘도 지각!!!
바쁘다고 뛰는데, 다리는 더 꼬이고,
숨은 턱에 턱턱 차오르고,
한 걸음이 천 리.
삼실은 왜 일케 먼겨?

헐떡헐떡~
발자국 소리 죽여 까치발로 삼실에 들어서는 순간,
휴우~~~
1분전!
두리번~ 두리번~
상사가 삼실에 있나부터 확인.
내 자리로 가서 털썩!!!

후유우~~~
함튼...
오늘도 출근 전쟁 끄읕!!!

헉!
배가?
왜 이리 사알살~ 아푸지?
사촌이 땅이라도 샀나?
에고에고...
휴지휴지!!!
슈슉~슈슉~슈슉~
후다다닥~

(신고산이)
와르르르~~~ 콰르르를~~~
(함흥차 떠나는 소리)
쏴아아아아~~~
음...-.-;;;;;;;;;;
출근 전쟁 땜에 넘 예민해졌구마이~~~
묵은 것도 없는데,
다 내보내고 무신 힘으로 견딘다냐?

컵라면이라도 항개 때리러 가야겄다.
엄니...아부지...ㅠㅠ
나...아침마다 일케 살아요!!!



p.s:맨날 밤마다 베드씬, 에로영화, 뽀로노 찍는다꼬,
(뼈타고 살타는 밤-복숭행님 버젼)
이래 늦게 인난다 카마 어굴치나 안치!!!
지는 억울해서~~~훌쩍~ ㅠㅠ

울 집 들들(나이 40묵은 아들, 7짜리 아들)의 아침밥은?
흑...지가여.
열녀는 아니라도, 밥은 안 굶김니더.
울 집 큰아들은 천없는 일이 있어도 밥안묵어마,
못사는 잉간이라서...

밥상 채리주고, 지는 가비얍게(?) 나비처럼 날아 댕깁니더.
믿거나, 말거나.....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