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룩주룩 내리는 여름날의 비는 모든 초목들의 가슴에 설레임을 안겨다 주리라. 전철을 타고 친구를 만나려 가는 마음은 원주 청주에서 멀다 마다하지 않고 찾아와 주는 친구들이 그리웁게 보고싶기 때문이리라. 잠깐의 만남이었지만 내속에 있는 말을 다해도 아깝지 아니한 고등학교 동창생들이다
잘나고 못나고 많이 배우고 못배우고 남자고 여자고 이렇게 비가 오는날 만나러 갈수 있는 친구가 내게 있다는것은 얼마나 행복한 일인가 그들과 커피한잔을 마시며 수다떨고 옛날 누비고 다니던 명동거리 많이 변해 있었지만 그래도 좋다고 깔깔...
그런 친구들을 만나고 오면 열흘간은 내가 소녀가 된 기분으로 살수가 있답니다. 아줌마들이여 꼭 보고 싶은 친구에게 비오는 여름밤에 편지 한통 써 보시구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