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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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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쭈구리~~ 대빡 구두주걱 쥐고... 조 패뿌린데이~~!!!


BY 잔 다르크 2000-11-03

기어 들어가 엎드리는 곳(아지트 한글번역??)에 가니께 자료실이란 게 있습디다.
뭐 하는 긴가 들어 갔더니(뭔 길이 거미줄처럼 얽혀 헤메다 빠진 곳) 온통 보물창고!!!!
어쩜 그렇게 예쁘게들 꾸며 놓으셨는지...
눈이 헤롱헤롱 귀가 쫑긋쫑긋 코는 벌름벌름,
이거 아줌마 솜씨 맞아???

화요일에 딸하고 휴지로 눈물 콧물 닦느라 바빴던 가을동화를,
집 안이 왕왕 울리도록 틀어 났습니다.
회상까지 하면시롱!!!!
배추(어른이 보낸 것)소금치고,
고추장 불고기 주물럭주물럭.(어제 사놓고 양념 못 한 것)
이 맛에 컴 배우지럴~~~~~

분위기에 안 어룰리게스리 딸 들어오며,
열쇠도 안 가져 갔는 데,
엄만 어디가서 나 학원도 못 가게 맹글어요?
어쭈구리!!
대빡 구두주걱(긴 것)쥐고 벽력같이 소리 지며,
열쇠 가지고 다니야지~~!
책 없으면 가서 듣기라도 해야지~~!
조 패뿌린데이~~~!!!
계단으로 허둥지둥 도망가는 걸 따라가,
애~만 구두주걱만 냅다 던진거여.(달리기가 늦어 놓친 게 분해)
오후엔 맨날 치료 가는 줄 알면시롱,
요게 엄마 탓을?

울 엄마, 나 어릴 적 하시던 대로(그 땐 수수 빗자루)
지금 내가 또 그렇게 사네요.
돈이 남아 보내 주는 줄 아나??
이게 입에 밥 들어가니 암 것도 모르는 기가!!
에고, 귀에 못 박힌 18번 내가 지껄였습니다.
난, 평생 그런 말 안 하고 살 줄 알았는 디.....

가을동화 그림까정 감상하고 나니,
둘이 번갈아 입원 했을 적 기억이 새록새록 떠 올라,
그래 1절만 하자.
2,3절은 없으니 어서 들어 오너라 우리 딸, 오버.

잔 다르크, 모질고 독한 맴으로 살라 카는 데,
아줌마들 솜씨에 반해 요렇게 넘어 가는 깁니더.

언젠가는 옛말 할 때 있을끼라~~~~
울 엄마,
입버릇처럼 내 뱉던 말,지금 내가 또 합니다.


에필로그:밤11시에 들어 온 오빠, 동생 찾아 삼만리(-->할매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