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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 김수현의 변화는 이렇게...


BY 이경진 2000-05-21

이제 정말 김수현씨는 변화를 해야 합니다.
알만한 사람은 다 느끼는 변화로의 목마름...

김수현 당신은 이렇게 변해야 합니다.
우리나라 제일의 말솜씨, 그 탁월한 마술같은 언어에 21세기의 비전을 담을 때가 되었습니다.20세기의 구닥다리 묵은 화제거리는 과감히 벗어버리고...

땍땍거리는 당신 특유의 대화방법은 재미로,아량으로 도가 넘처도 봐줄 수가 있었습니다.그러나 그 대화의 내용이 이젠 발전적인 세계관을 담고 역사관을 담아야 할 때입니다.

남녀간의 사랑 이야기에도 분명 세계관이 있습니다.
역사의 법칙에 준하는 세계관. 그것이 무엇입니까? 어떻게 어려울 것같은 세계관을 남녀 이야기에 담을 수가 있을까요?

간단하지요.건강한 사회성을 지향한 사랑이 그것입니다.
남녀간의 문제가 일 개인의 문제가 아니라 복잡한 사회현상 중에 하나로 일어나는 부분으로 이해한다면 나의 사랑도 건강할 책임이 있는 겁니다.

부부간에 건강한 사랑,부모 자식간에 건강한 사랑,시어머니 며느리간의 건강한 사랑...이젠 이런 건강한 사랑이 뭔지 고민하고 표현할 때입니다.

민민하다구요?오히려 고리타분하다구요?역시 삼류 소설 같은 극적인 이야기가 시청자를 끌어당긴다구요?

그래서 아침프로는 죄다 삐닥한 주제로 힘겹게 살아가는 이야기들로만 드라마가 채워지고 (전 정말 햇살 따뜻한 아침에 한바탕 웃을 수 있는 드라마가 그리워요) 저녁에도 그 정도가 심한 것으로 맥을 잇고 있습니까?

당신 드라마는 더 극적인 맥을 잇지요.
더 말도 안되는 아니 그런 일이 우리 사회에 많아서는 안되는 이야기로만 채워지고 있지요.

그 좋은 능력을 우리 주부들이 목말라 하는 갈증을 시원히 해소기켜 줄 내용으로 채워주세요.당당하고 밝은 사랑,건강한 사랑.
우리의 드라마는 이런 주제만 빼고 지금까지 구구절절 이어왔습니다.

이젠 정말 이젠 ,21세기라는 이름에 맞는 내용의 드라마가 있지 않을까요? 당신의 이름값이 더더욱 빛나냐 아니냐의 차이는 당신이 어떻게 변화하냐 하는데 있습니다.

그저 평범한 주부인 저도 21세기가 되니 뭔가 달라야 할 것 같아 맘의 각오를 다지기가 한두번이 아닌데 하물며 전 국민의 의식에 막중한 영향을 주는 방송작가라는 당신이 저보다 고민이 옅어야 되겠습니까?

당신의 2000년 첫 작품인 불꽃은 20세기에 쓰여졌고 그저 어쩌다
방송이 미뤄져 21세기에 보여진 것 뿐이라 생각하겠습니다.그래라도 하지 않으면 너무 실망이 크기 때문이죠.

그럼에도 불구하고 당신에게 거는 기대가 큰 것은 장면 하나하나의 대사가 상당히 탄탄한 구성력을 가지고 흡입력있게 시청자를 끌어당긴다는데 있습니다.과연 누가 당신만할까요? 그 능력은 찬사를 받아 마땅한 것임엔 틀림없습니다.

우린 또 다음의 당신 작품을 기다립니다.
간절히 변화한 당신의 분신을 기다릴렵니다.
이 기대가 지속되길 바라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