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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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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이름도 잊어버린 출판기념회.


BY 베오울프 2000-10-30






◇ 내이름도 잊어버린 출판기념회 ◇


정말 어제의 하루는 내 평생의 기억속에 영원하리란 생각이 드는 하루였다.

평범한 아줌마가 출판기념회장에 가리라곤 생각하지도

않았던 나에게 특별한 하루였고 아주 의미있는 하루였다.

그동안 이곳의 생활에세이 코너를 나름대로 아끼면서

이곳에 자주 오시는 분들이 내 이웃이란 생각이 들정도로

이분들 닉네임만 보면 나도 모르게 클릭해서 들어가서

글속에서의 만남이 벌써 6개월이 되어 가고 있는데

어제처럼 직접 만나뵙게 되어서 어제는 감탄사만 지르고 왔다.


입구에서 가슴에 꽃을 달아준 아줌마 닷컴의 영자님

내친구이기도 하지만 우선 아줌마들에게 넓은 세상으로

한발자국씩 걸음마를 가르쳐 주신것 같아서 그분께

제일 감사를 드리고 싶었다. 더불어 노르웨이님께도.

방명록에 기록을 부탁해 온 임원진 앞에서 난 머뭇거렸다.

너무 떨려서 내이름이 뭐더라 한참을 생각하고 서있었다.

명찰을 달아 준다고 내이름을 쓰고 있는 모습에서

아~ 내이름이 베오울프이구나 하고 생각했었고

또 베오울프인가 배오울프인가 갑자기 또 생각이 안났다.

하루에도 몇번을 베오울프라고 쓰고 다니면서

내아이들도 엄마 이름 뭐야 물어보면 베오울프요 하고

대답하는데 난 왜 갑자기 내이름을 잊어 버렸는지

그정도로 어제는 설래임의 연장이였다.


운영진에서 소개를 하자 아!!!!!!!!!!! 저분이시다.

오~~~메 저분이시네 하고 너무 좋아서 얼른 달려가서

반갑습니다 진짜 뵙고 싶었어요 하고 얼른 두손을 잡고

속으로 가서 한번 번쩍 안아 드리고 싶었지만 내숭쟁이인

난 속으로만 감탄사만 아마 10번도 넘게 지르고 온것같고

박수만 신나게 치고왔다 누구보다 더 세게 치고 왔나보다

지금까지 손바닥에서 열이 나는것을 보면...


아줌마들의 평범한 일상 생활을 적어 놓은 일들이 한권의

책으로 나왔다니 또 내글도 어느 자리에서 미소짓고 있을거란

생각은 너무도 가슴 뿌듯한 하루였다

막상 책을 받아들고 내글을 찾아 읽어보니 왜그렇게 부끄럽기 그지 없을까..

모든이들이 써놓은 글자 하나 하나

단어 하나하나가 너무나도 소중하게 다가와서 책을 한번

안아보았다 너무 소중해서...


몇몇분들이 사인을 해달라고 하니 촌뜨기 아줌마가 얼어서

어떻게 할줄 몰라서 그냥 써드렸는데 그런 경험도 하게

해준 그분들께도 감사드리고 나도 서운하고 아쉬운게

내가 좋아 하시는분들의 싸인을 책에 담아 올껄 생각하니

다시 그날로 돌아가고 싶어진다 사인 받아 오려고

더불어 그분들 얼굴 한번 더 보고 손한번 더 잡아 보고 오고싶어서,...


단체 사진을 찍었다

아마 그 사진처럼 내가슴에도 영원히 어제는 기억속에

남아 있을것이다 또 그곳에 오신 모든분들 가슴에도

보람된 하루로 가슴에 와닿았을 것이라 생각된다.

아줌마의 어깨에 날개를 달고 하늘을 날아본느낌이라고

말해도 과언은 아니겠지....


아마도 어제의 출판기념회는 가슴속에 오랫동안 기억하리라.

마지막으로 남상순님 무지개님 임진희님 파도님 칵테일님

밝은미소 번개아줌마(사진 고마워요)통통감자.장미. 은호네. 주인주님. hyangin님

이름이 빠지신분들도 다~~~~~~ 만나서 반가웠습니다.


또 개인적으로

친구들이 늦게까지 집에 안가고 같이 이야기하고

노래방에 가서 노래 부르고 맥주한잔에 세상이야기

나누면서 서로 정을 많이 담고 오는 시간을 주어서

그들에게도 고맙고 서울역까지 피곤한데 배웅해준

리차드님께도 영자에게도 미애 예스 곱단 승현 미카 루비

에게도 너무 개인적으로 감사를 드리고픈 하루였다.

정말 어제는 행복했던 하루로 마음속에 담아 두겠습니다.

기차타고 내려오는 시간에도 행복함에 젖어서 왔고

오늘은 우리집에 제사날이라 다 끝내고 이제사 와서

저도 한마디 인사를 남겨 봅니다.

조상님께도 감사드려야겠네요 만약 어제가 제사날이라면

절대로 참석 못하였을것을..

더불어 아줌마닷컴의 무궁한 발전을 바랍니다.

그 발전은 아줌마들의 발전이기에....



2000년 10월 29일 일요일 밤

== 지리산 아낙네 베오울프 드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