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버작가

이슈토론
시어머님이 하신 김치를 친정에 나눠주는 일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배너_03
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조회 : 1,213

털(?)타는 냄새~~~~크윽~


BY 장미정 2000-10-24



요즘 늦모기 아세요?
고 녀석들 때문에 울 귀한 아들 눈이
밤탱이가 되어버린게 아니겠어요.

아직도 모기향을 피우는게 싫긴 하지만서도.
우짜겠는교....
피워야제......

가게 알바생에게 맡기고,
허락되는 저녁에 두 시간은
저에겐 천금같은 시간인지라,
쪼개고 쪼개서 활용해야 하기에.....
이리저리 바빠 뛰기 바쁘지요.

남편에게......
"자기야.....모기향 좀 피워죠~"

근디....대꾸가 없네요...
도대체 뭘 하는겨~~~

설겆이 하던 손으로 방으로 잽싸게 달려가봤죠.
어라!~
팔자 좋게 누워서 프로레슬링 보고 있잖여요..
우띠~

"모기향 안 피워 줄겨?"

"몰....라."

그러고선.....뒤도 안 보는거여요..
전, 할 수 없이 포기하며
라이트와 모기향을 가져와 남편 등 뒤에서
불이 붙이기 시작했죠.

근디....사소한 것 조차 안 도와 줄려니
이 인간을 놀려 줄 방법이 없나 하는 찰라......
어느새, 제 손의 라이트 불은
남편의 종아리 털에 가 있는게 아닙니까....

장난으로 해봐야지 했든가.....
으미.....
우짠다냐......

갑자기 찌지직~~~ 하며
불이 붙는데......
확 타는데, 이런 곰탱이를 봤나...
자기 다리에 불이 붙는데도,
꿈쩍을 안하더니,
제가 급하게 손바닥으로 몇번 치고 난 다음,
이상나리꾸리한 냄새를 맡더니......
하는말이라곤.....

"야!~ 뭐 탄다....주방에 가봐라."

이러는 겁니다..
이런......나참..
지 다리 털 타는 줄 모르고,
ㅎㅎㅎㅎ

근데, 잠시후,
다리에 살이 약간 쓰라린가봐요.
그래서, 나중엔 알더라구요.ㅋㅋㅋ

털 타는 냄새 그거 꽤 고약하대요.
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