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크림과 아이스크림


아이크림과 아이스크림 어떤 선물을 받고 싶나요?

어느 화사한 봄날의 햇살이 눈이 부시도록

아름다운 아침이다.

봄날의 기분에 맞추어 화사하게 화장을 하고 있는데

거울속에 비친 한여인의 눈가에 잔주름이 하나둘

삐죽이 얼굴을 내비친다.

" 어머나 ... 어쩔까나! 이 잔주름을 어떻하지!

자기야! 나 눈가에 잔주름 이 생긴다."

"어디" 하며 눈가의 주름을 쳐다보더니 하는말

"주름있으면 어쩐대....." 하며 무심히 지나쳐 버린

그의 모습에서 아 ~ 이젠 사랑이 식어가는 구나

하며 못내 아쉬워진 반면 괴심한 심정이 든다.

"자기야 그러지 말고 이따가 아이크림 하나 사다주라"

나의 애교스런 말에 웃으면서 하는말

"그래 알았다 이따가 나갔다가 오면서

아 이 스 크 림 많이 사다줄게 많이 발라라."

하며 껄걸 웃고 나가버린다.

나가는 그의 뒷모습을 바라다 보면서

"내가 누굴 믿고 살까?

내가 꼭 복수할거야 기달려...."

하면서 밤이 되기를 기다리고 있다.

밤이 되면은 눕혀놓고 맛사아지 해준다고

해놓고 아이스크림을 많이 발라버리던지

팩하다가 마를때쯤 해서 배꼽빠지도록 웃긴

이야기나 해서 그의 이마에 주름의 골짜기가

깊이 아주 깊이 파이게 해주어야지 ...

속으로 외치면서 오늘밤을 기다린다.

하하하 오늘밤이 왜이리도 기다려질까?


2000년 5월 7일 일요일

섬진강변의 베오울프 기성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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