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18일-겨울은 추워야 ..
11월18일-겨울은 추워야 제 맛그 노랗던 은행나무가 완전히 ‘털리는’ 데는 일주일도 걸리지 않았다.찬 바람 한 번, 차가운 겨울비 한 번에 어느새 앙상한 가지뿐. 은행잎으로 노랗게 물들었던 오솔길도 바닥을 드러냈다. 그 길 위로 배추 보따리를 한 아름 끌고 지나가는 ..
1,078편|작가: 사교계여우
조회수: 600|2015-11-18
11월17일-이제 떠나려는가
11월17일-이제 떠나려는가 늦가을 짧은 비손님, 그냥 가지 않고 어김없이 찬바람을 데려왔다. 바람과 함께 찾아온 요즘 하늘은 한 점 잡티도 없는, 푸르고 맑은 최고 미인D이다. 고개 들어 넋이 빠져라 쳐다볼라치면 쌩 하는 찬기가 죽비처럼 사납게 얼굴을 때린다. 화들..
1,077편|작가: 사교계여우
조회수: 697|2015-11-17
11월16일-잡념도 씻길까
11월16일-잡념도 씻길까가을비 내리는 날. 올겨울은 예년보다 춥다더니 동(冬)장군의 행차 예고부터 거하다. 주말에 또 비가 내린단다. 저번주에 이어 또 비 오는 주말이다. 비 그친 뒤엔 다시 영하의 추위가 올 거란 예보.이맘때엔 계절의 힘겨루기로 3∼5일 간격으로 날..
1,076편|작가: 사교계여우
조회수: 768|2015-11-16
11월15일-꺾어진 11월
11월15일-꺾어진 11월커피 전문점에 들렀다 깜짝 놀랐습니다. 북적이는 공간에 벌써 크리스마스 캐럴이 흐르고 있었습니다. 주변을 둘러보니 산타가 그려진 텀블러에, 크리스마스 시즌에만 선보이는 한정판 원두,선물을 콘셉트로 한 리스 장식까지…. 겨울이 본격적으로 문을 열..
1,075편|작가: 사교계여우
조회수: 718|2015-11-15
11월14일-추위가 대수일까
11월14일-추위가 대수일까찬 북서풍의 영향이 잦아지는 계절이다. 겨울 북서풍은 한라산 뒤에 소용돌이 구름 행렬을 만들곤 한다. 소용돌이들은 번갈아가며 반대 방향으로 회전한다.이른바 ‘카르만 소용돌이’다. 흐르는 물에 막대기를 세워도 볼 수 있는데, 한라산이 그런 막대..
1,074편|작가: 사교계여우
조회수: 823|2015-11-14
11월14일-추위가 대수일까
11월14일-추위가 대수일까찬 북서풍의 영향이 잦아지는 계절이다. 겨울 북서풍은 한라산 뒤에 소용돌이 구름 행렬을 만들곤 한다. 소용돌이들은 번갈아가며 반대 방향으로 회전한다.이른바 ‘카르만 소용돌이’다. 흐르는 물에 막대기를 세워도 볼 수 있는데, 한라산이 그런 막대..
1,073편|작가: 사교계여우
조회수: 919|2015-11-14
11월13일-코끝에 찬바람.
11월13일-코끝에 찬바람.과메기 철. 원래 동해에서 많이 잡히던 청어를 포항 구룡포 겨울 바닷바람에 꾸덕꾸덕 말린 것. 요즘은 원양어선이 잡아온 냉동꽁치를 쓴다. 고소하고 쫀득쫀득한 맛. 껍질을 벗기고 속살로만 된 통마리는 담백한 맛 일품. 쪽파 생마늘과 함께 초고추..
1,072편|작가: 사교계여우
조회수: 1,338|2015-11-13
11월12일-가을과 겨울의 ..
11월12일-가을과 겨울의 ‘밀당’막 연애를 시작한 연인처럼 한창 신경전을 벌이던 가을과 겨울의‘밀당(밀고 당기기)’이 차츰 겨울 의 우세로 정리되는 모양새. 저녁 해지는 시간이 눈에 띄게 당겨지는가 싶더니, 언제부턴가는 아침에 현관문 밖을 나서기가 망설여질 정도로 찬..
1,071편|작가: 사교계여우
조회수: 1,182|2015-11-12
11월11일,화요일- ‘루저..
11월11일,화요일- ‘루저’든 ‘위너’든….이번주 들어서니 제법 추운 날씨에 저절로 어깨가 움츠러든다. 정말 겨울이 성큼 다가왔다. 추위를 많이 타는 사람에게는 고통의 계절이다.신경질을 내면 에피네프린이나 노르에피네프린 등의 호르몬 분비량이 많아진다. 그리고 이런 호..
1,070편|작가: 사교계여우
조회수: 828|2015-11-11
11월10일-부모님께 내의 ..
11월10일-부모님께 내의 선물 해볼까동장군에 맞서는 최고의 무기 목도리. 짧은 치마에 스타킹을 신어도 목도리 하나만 있으면 든든하다는 여자 후배의 말. 입 주위까지 올려서 두르면 마스크 대용, 겨울 멋쟁이들의필수 아이템.하지만 우산처럼 깜빡 잊고 어딘가에 두고 오기 ..
1,069편|작가: 사교계여우
조회수: 875|2015-11-10
11월9일-우천(雨天)이 야..
11월9일-우천(雨天)이 야속자전거를 타면 누구나 동그라미가 된다. 두 개의 동그라미가 한 개의 동그라미를 업고 굴러간다. 뻣뻣한 할아버지 할머니의 허리가 둥글게 휜다. 푹 꺼진 엉덩이는 둥글 빵빵해진다. 분노에 가득 찬 가슴도 스르르 풀려 둥그레진다.자전거는 몸에 이..
1,068편|작가: 사교계여우
조회수: 1,136|2015-11-09
11월8일-가을의 소리에 귀..
11월8일-가을의 소리에 귀를이렇게 빨리 겨울이 올지 몰랐다. 따뜻해지는가 싶더니 스산한 찬바람에 몸이 시리다. 손등이 거칠어지고, 머리는 푸석해지며, 화장도 들뜨는 ‘겨울 건조증’과 싸울 때가 오고야 말았다. 날씨가 추워지면 몸의 수분이 쉽게 날아간다. 뜨거운 물 대..
1,067편|작가: 사교계여우
조회수: 779|2015-11-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