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17일,금요일-하늘에 ..
10월17일,금요일-하늘에 그려보는 그대의 얼굴정약용의 형 정약전이 쓴 ‘자산어보’는 전어에 대해“기름이 많고 달콤하다”고 기록했다. 어떻게 먹는 게 가장 맛있을까. 뼈째로 썰어 회로 먹어야 제맛이란 사람들과 등 쪽에 서너 군데 칼집을 살짝 내서 구워 먹어야 최고라는 ..
658편|작가: 사교계여우
조회수: 664|2014-10-17
10월16일,목요일-물로 식..
10월16일,목요일-물로 식탐 누르고, 가을피부 가꾸기먹고 나서 돌아서면 또 배가 허전하다. 가방 속엔 초콜릿, 과자가 늘 동행한다. 덧입는 옷 덕분에 여름내 치렀던 살과의 전쟁에 대한 민감도도 떨어졌다. 가을은 정녕 절제와 인내심을 시험하는 비운의 계절인가.천고마비의..
657편|작가: 사교계여우
조회수: 815|2014-10-16
10월15일,수요일-아침저녁..
10월15일,수요일-아침저녁 생각나는 따뜻한 차쌀쌀한 기온 탓에 벌써 출근길에 ‘버버리’가 등장했다. 트렌치코트의 대명사 ‘버버리’는고유 명사를 넘어 일반 명사처럼 쓰인다. 크리넥스,스카치테이프도 마찬가지. 사람 이름도 때론 동사나 형용사를 낳는다. 한때 유행한 ‘오노..
656편|작가: 사교계여우
조회수: 611|2014-10-15
10월14일,화요일-빗소리에..
10월14일,화요일-빗소리에 깊어가는 가을의 기억기억이라는 게 믿을 만하긴 한 걸까.‘지구 온난화’를 들먹이며 10월인데도 왜 이리 더운 거냐며 투덜거렸건만, 통계를 보니 이달 서울의 최고 기온이 지난해보다 높았던 날은 8일까지 단 하루도 없었다. 최저기온이 더 높았던..
655편|작가: 사교계여우
조회수: 711|2014-10-14
10월13일,월요일-‘몰입의..
10월13일,월요일-‘몰입의 즐거움’ 미국 시카고대 미하이 칙센트미하이 교수는 저서 ‘몰입의 즐거움’에서 철학자 프리드리히 니체의 말을 들려준다. ‘우리가 하지 않으면 안 되는 일을 사랑할 줄 알 때 삶의 질은 높아진다.’ 청명한 주말 뒤 차차 흐려지는 월요일. 출근하..
654편|작가: 사교계여우
조회수: 643|2014-10-13
10월12일,일요일-붉은 유..
10월12일,일요일-붉은 유혹 빨간 치마 두른 산의 유혹, 단풍이 서울을 물들이기 시작했다. 남으로 지리산까지 달려 남해로 뛰어들 때까지 뭇사람을 설레게 할 오색의 잔치. 한데 단풍 구경 길은 고생길이다. 꽉꽉 막히는 차 안에서 지루함을 달래줄 만큼 단풍이 고와야 할..
653편|작가: 사교계여우
조회수: 862|2014-10-12
10월10일,금요일-발라드 ..
10월10일,금요일-발라드 선율에 눈물 찔끔어제까지 촉촉했던 내 입술이 오늘 바싹 메말라 따가울 때, 낮 최고기온을 생각해 간편하게 입고 나갔다가 으스스 추위에 떨어야 할 때, ‘브라운아이드걸스’의‘아브라카다브라’를 듣다 흘러나오는 박효신의 짙은 발라드에 눈물지을 때...
652편|작가: 사교계여우
조회수: 730|2014-10-10
10월9일,목요일-바바리로 ..
10월9일,목요일-바바리로 가을 참 멋내기남자의 향기… 가을 거리를 걷는 ‘바바리’ 패션에서 묻어난다. 바바리는 ‘트렌치코트’를 뜻한다. 바바리를 입고 쌍권총을 휘두르는영화 ‘영웅본색’의 저우룬파처럼 멋있어지고 싶다면 자신에게 맞는 소재와 컬러를 선택해 입어야 한다. ..
651편|작가: 사교계여우
조회수: 1,402|2014-10-09
10월8일,수요일-대왕께서도..
10월8일,수요일-대왕께서도 지지해주시리라내일 10월 9일 한글날은 광복 이후 공휴일이었지만 1991년 ‘공휴일이 많아 경제 발전에 지장을 준다’는 이유로 제외되었다. 30대 초반이라면 한글날 학교에 가지 않은 일이 기억에 희미할 것이다. 청원서에서 한글날연합은“한글날..
650편|작가: 사교계여우
조회수: 846|2014-10-08
10월7일,화요일-따끈한 생..
10월7일,화요일-따끈한 생강차 한잔 오늘은 한로(寒露). 찬 이슬이 내리고 단풍이 짙어지는 때. 겨울새가 돌아오는 이 시기에 조상들은 탐스럽게 핀 국화로 전을 부치고 술을 담갔다...
649편|작가: 사교계여우
조회수: 759|2014-10-07
10월8일,화요일-따끈한 생..
10월8일,화요일-따끈한 생강차 한잔오늘은 한로(寒露). 찬 이슬이 내리고 단풍이 짙어지는 때. 겨울새가 돌아오는 이 시기에 조상들은 탐스럽게 핀 국화로 전을 부치고 술을 담갔다. 이슬이 늦가을 서리로 바뀌어도 꿈쩍 않는 그 꽃을 서리를 이겨내는 외로운 절개라하여 오상..
648편|작가: 사교계여우
조회수: 727|2014-10-07
10월6일,월요일-맛있는 축..
10월6일,월요일-맛있는 축제, 10월의 선물송이버섯 한창. 청산은 발밑에 지란을 키우고 소나무는 품 안에 송이를 기른다. 송이는 소나무가 키우는 동자승. 용 비늘 같은 소나무 껍데기는부처님의 주름이다. 보송보송 송이 몸엔 솔잎 향기 가득하고 솔바람 소리 솔솔 난다. ..
647편|작가: 사교계여우
조회수: 694|2014-10-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