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17일,화요일-마지막 날..
2월17일,화요일-마지막 날에 후회하지 않도록.한동안 봄기운이 돌더니 조만간 다시 영하권으로 떨어진다는 소식. 사우나에서 냉탕과 온탕을 오가듯. 그래도 사람들은 벌써부터 봄 맞을 채비를 시작했다. 몰티즈 강아지 털을 깎아 줬다는 여인, 빨간색 에나멜 하이힐을 구입했다는..
790편|작가: 사교계여우
조회수: 703|2015-02-17
2월16일,월요일-아름다운 ..
2월16일,월요일-아름다운 축복겨울밤 데이트는 즐겁다. 겨울에는 공기에 포함된 수증기의 양이 별로 없어 빛의 산란이 덜 일어난다. 이 때문에 다른 계절보다 밤에 사물이 유난히 더 잘 보인다. “오, 내 사랑! 오늘 밤에는 유난히 더 그대의 얼굴이 선명히 보인답니다”라는..
789편|작가: 사교계여우
조회수: 828|2015-02-16
2월14일,토요일-핑크빛 거..
2월14일,토요일-핑크빛 거리수많은 ‘데이(day)’의 원조가 돌아왔다. 하늘은 잔뜩 흐려도 길거리는 온통 핑크빛. 오늘은 ‘밸런타인데이’란다. 사랑에 빠진 이에겐 연인의 표정이 곧 그날의 날씨.쾌청한 날 사랑 고백을 했다간 퇴짜 맞기 십상이다. 사랑을 느끼는 감정은 ..
788편|작가: 사교계여우
조회수: 779|2015-02-14
2월13일,금요일-웃음 속에..
2월13일,금요일-웃음 속에 흔들림 없는지 돌아볼때마음은 두 얼굴. 잘 거느리면 든든한 지원군,놓아 버리면 파괴의 신이 된다. 몇년 전 이맘때쯤 젊고 아름다운 배우가 또 세상을 등졌다. 끝내 마음을 붙잡지 못한 걸까. 연구에 따르면 겨울에서 봄에 이르는 시기에 우울증이..
787편|작가: 사교계여우
조회수: 653|2015-02-13
2월12일,목요일-맵고 추운..
2월12일,목요일-맵고 추운 봄날 꽃샘추위. 하지만 먼 산 아지랑이 아롱아롱, 들녘 새싹들 파릇파릇. 터질 듯 부풀어 오른 목련꽃망울. 졸졸 흐르는 시냇물. 깔깔깔 골목길 아이들 노는 소리. 아기 잇몸에 돋아나는 젖니처럼, 살며시 봄 처녀 오고 있다. 하나같이 ‘연초록..
786편|작가: 사교계여우
조회수: 853|2015-02-12
2월11일,수요일-위로 갈수..
2월11일,수요일-위로 갈수록 외롭고 추운 법옷장 속에서 털스웨터를 찾아내 세탁소로 보내고 가벼운 봄 카디건을 살짝 걸쳐 입는다. 겨우내 주차장 한구석에서 먼지를 뽀얗게 뒤집어 쓴 자전거를 꺼내 닦는다. 급할 것 없는 오후, 천천히 페달을 밟아 몇 달 동..
785편|작가: 사교계여우
조회수: 787|2015-02-11
2월11일,수요일-위로 갈수..
2월11일,수요일-위로 갈수록 외롭고 추운 법옷장 속에서 털스웨터를 찾아내 세탁소로 보내고 가벼운 봄 카디건을 살짝 걸쳐 입는다. 겨우내 주차장 한구석에서 먼지를 뽀얗게 뒤집어 쓴 자전거를 꺼내 닦는다. 급할 것 없는 오후, 천천히 페달을 밟아 몇 달 동안 찾지 않던 ..
784편|작가: 사교계여우
조회수: 666|2015-02-11
2월10일,화요일-첫인상이 ..
2월10일,화요일-첫인상이 당신 운세를 바꿀지도겨울 외투의 무게감은 수시로 변하나 보다. 매서운 강풍에는 한없이 얇게 느껴지더니 시나브로 무거워진다.버스에 앉아 있으니 땀이 흐른다. 정신 번쩍 들게 했던 추위가 은근히 그립다. 덜덜 떨며 하늘을 원망했던 게 고작 며칠 ..
783편|작가: 사교계여우
조회수: 720|2015-02-10
2월9일,월요일-냉이와 달래..
2월9일,월요일-냉이와 달래향 따라어디 가볼까커다란 빌딩 속의 음식점. 실내는 후끈하고 오가는 종업원들은 반팔 차림이다. 겨울철 적정 실내온도 18∼20도는 언감생심. 철모르는 이들이야 제집 안방 같겠지만애꿎은 손님들은 얼굴이 벌겋다. 이런 곳의 음식값엔 난방비도 포함..
782편|작가: 사교계여우
조회수: 640|2015-02-09
2월9일,월요일-냉이와 달래..
2월9일,월요일-냉이와 달래향 따라어디 가볼까커다란 빌딩 속의 음식점. 실내는 후끈하고 오가는 종업원들은 반팔 차림이다. 겨울철 적정 실내온도 18∼20도는 언감생심. 철모르는 이들이야 제집 안방 같겠지만애꿎은 손님들은 얼굴이 벌겋다. 이런 곳의 음식값엔 난방비도 포함..
781편|작가: 사교계여우
조회수: 585|2015-02-09
2월8일,일요일-다시 찾아온..
2월8일,일요일-다시 찾아온 우리의 주말겨우내 허기진 배를 뜨듯하게 데워준 호빵. 성큼 다가온 봄을 맞아 겨울 대표 식품인 호빵도‘철수’를 준비 중이다. 한 호빵업체 관계자에 따르면 호빵 판매는 2월 말에서 3월 첫째 주쯤까지만 이어질 것으로 보임.편의점 한편에 놓인 ..
780편|작가: 사교계여우
조회수: 695|2015-02-08
2월7일,토요일-“속도를 줄..
2월7일,토요일-“속도를 줄이십시오”‘날씨 병’이 있다. 저기압이 지나가면 온몸이 쑤시거나 편두통이 생긴다. 고기압 때는 심근경색이 올 수 있다.이런 날씨 병을 바탕으로 독일 함부르크 기상대는 매일 아침 ‘의료 기상예보’를 한다고 한다. 비가 오면 아스라이 기억 속으로..
779편|작가: 사교계여우
조회수: 802|2015-02-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