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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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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녀의 다락방...8


BY 사랑 2014-10-01

그녀 오빠가 학교에 들어갔다.
어리고 약하다고 그녀의 엄니 그녀 오빠를 아홉살이 되어서야

학교를  들여 보낸것이다.
살이 안쩌서 그렇지 사실 약하지는 않은데 그녀의 엄니 눈에는

아들이 약하고 아기 같아 보이나 보다.
그녀는 길가에 집이있으니 오후가 되면 집에서 내다 보구 있다
저 멀리에 학교 선생님이 오는것이 보이면 쫒아나가 섰다가
선생님께 공손히 두손모으고 인사를 하며 자신도 커서 어른이 되면

선생님이 되겠다는  꿈을 가슴에 키우곤 하였다.

강원도 첩첩 산중에도 여름은 온다
무더운 여름날.....
가만히 앉아 있어도 땀이 흐를 정도로 더웠던 날
냇가에서 하루 종일 놀아야 하는데.....
그날은 아침부터 꺼먼 구름이 하늘을 가리구 있더니
갑자기 소나기를 퍼부어 개울 물은 붉은 흙물이 되어
순식간에 불어나서 모든걸 삼켜 버릴것 같은 기세로
흐르구 있었다.


그렇게 강한 쏘나기가 한차례 지나간후
더 강한 햇빛으로 인해 그녀는 물에 들어가구 싶은 유혹을
뿌리 치지 못하구 동네 아이들과 세살난 동생을 데리구
거세게 흐르는 흙탕물로 더위를 식히기 위해
겁없이 들어가 버렸다.
그것이 얼마나 위험한 일인지 여섯살 그녀는 상상도 못했으니까
좀 넓은 곳에 온동네 아이들이 다 들어가
물 싸움을 하며 한참을 정신없이 놀구 있을때 즈음...


" 희경이 떠내려 간다"
"ㅇㅇ아 니동생 떠내려 간다"
라는 외침이 있었구...그소릴 듣구 돌아본 그녀의 눈앞에서
이미 세살짜리 동생이 붉은 흙물에서 굴러가듯 떠내려 가구 있었다.
그 광경을 본 그녀는 놀랄새도 없이 넘어지구 자빠지구
구르며 동생을 잡으려구 필사적으로 물쌀을 타구 내려갔다.
그러나 동생은 그녀의 손에서 자꾸만 멀어질뿐 그녀는 동생을

 건져낼 수가 없었다.


그래도 동생의 이름을 부르며 돌에 부디쳐 다리에
상처가 나도록 달려가다 놀라서 멈추고 말았다.
저~만~치 앞에 떠내려 가던 동생이 큰 바위에 걸려서
바위를 잡구 멈추었기 때문이다.
잠시 그 모습을 보다 다시 달려가 동생을 잡아 이끌고
그녀는 물밖으로 나왔다.
한 사,오십미터쯤 떠내려 갔던거 같은데...
동생은 떠내려 가느라, 그녀는 동생을 잡으로 달려 가느라
돌에 부디치고 글켜 상처가 났을뿐, 모두 무사히 나와
동생과 그녀 둘다 지쳐서 물가에 드러누워 버렸다.


그녀는 엄니에게 혼날것을 생각해 동생에게 엄니에게 말하면 다신

안데리고 다닌다고 엄포?를 놓아 입단속을 시키고 집으로 돌아와
마당에 멍석을 깔고 맛나게 쪄진 옥수수와 단호박으로 저녁 끼니를 때우고

멍석에 누워 한쪽에선 쑥향을 피워 모기를 쫓으며 한여름밤의 하늘에

반짝이는 별을 헤아리고 있었다.


아무일도 없었다는 듯이 평화롭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