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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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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녀의 다락방...7


BY 사랑 2014-09-19

이른봄 그녀의 엄니는 지독한 독감에 걸렸다
의식을 잃었다...정신이 들었다를 반복 할정도로 열이 많이 올라
정신을 못차리는데도 산골마을에선 독감을 알리 없었다.
옘병이 걸렸다라고 믿고 있었다.

옘병이 걸리면 죽는걸로 알고 있어
그녀 형제들은 엄니가 어찌되는줄 알고 울고불고 난리였고
그녀 큰 외삼촌이 내려와 엄니를 들쳐업고 외가로 올라갔다.


그녀 엄니는 독감에만 걸린것이 아니였다.

젖유중도 앓고 있었다.

왼쪽젖이 퉁퉁 부어오르고  누르스름 고름이 들어있어 색도

변해 있었다.

젖유중에는 별다른 치료법이 없다고 그저 젖에 고인 피고름을 빼내고

지저서 쑥을 찧어 붙이면 된다고 생각을 하였기에..

엄니를 눞혀놓고 인두를 화롯불에 벌겋게 달구어 그녀 엄니의 왼쪽

젖가슴을 큰외삼촌이 뜨겁게 달구워진 인두로 사정없이 푹 찔러 구멍을

내자 그녀 엄니의 왼쪽 젖가슴에선 누리끼리하고 붉구죽죽한 피고름이

콸콸  쏟아지고 그녀 엄니는 얼굴에 뒤집어 쒸운 이불을 이가 깨지도록

앙다물고 죽겠다고  오라버니 살려 달라고 고래고래 악을 쓰다 기절을

하고 말았다.

 

산골 마을에선 독감이 걸려도 옘병이 걸렸다고 병원에 데려갈 생각은

못하고 그져 동치미 국물을 먹이고 산에선 캔 약초만 다려서 먹여 뜨끈한

아랫목에 이불로 푹 묻어 땀을 흘리게 할뿐.. 얼마나 답답한 노릇인가~!!!

첩첩산중 골짜기에 살면서  독감이 결렸다고 병원에 가야한다는

생각을 하긴  힘든일이지만.....

옘병은 병원에 가야 소용도 없다고 독감을 옘병으로 단정해버리는...

배우지 못한 산골 사람들의 무지함이 그녀의 엄니 몸과 마음의 상처를

남겼으니 이 얼마나 어처구니 없는 일인가?


그녀 엄니는 앓고 있는 동안 정신이 없었다.
그져 아이들 울음 소리만이 아득히 들릴뿐 꿈인지 생시인지...
그렇게 사흘 밤 낮을 정신없이 앓고 나더니  겨우 정신을 차렸다.

달궈진 인두로 지져서 고름을 짜낸 왼쪽 젖은 곱게 찧은 쑥을 두껍게

발라 광목천으로 묶어놓고 그 후에도 아물어 낳을때 까지

긴~~시간이 걸렸지만..................

그녀는 엄니가 다시 일어나 앉는것을 보구는 안도의 숨을 내쉬었다. 


엄니가 털고 일어나자 이번에는 그녀에게 무서운 손님이 찾아왔다.
홍역..
지독한 홍역이 그녀를 덥쳐 가녀린 그녀는 그 무서운 홍역을 이기지

못하고  무기력하게 당하고만 있어야 했다.
얼굴과 온몸에 보기 흉하게 흔디가 나고 물집이 잡혀 가녀린

그녀의 모습은 보는사람들로 하여금 혀를 차게 하였으나 아무도

그녀를 보살피지는 못하였다.
그녀 엄니는 장사하기 바쁘고 물건하러 다니느라 바쁘단 핑계로

홍역,,
그 독한 열병을 앓고 있는 그녀를 혼자두고 다니기 일쑤...


하루는 그녀 엄니가 장에 갔다 돌아오니 혼자있던 그녀가

열이나서 속이 답답하였는지 마당에 빗물이 고여있는 곳까지

기여나와  그 웅덩이에 몸을 맡기고  오랜만에 편하게 자고 있었다.
홍역으로 고열이 나니 그녀가 무의식중에 찬곳을 찾아 누웠다가

잠이 들었던 것이다.
햇살비추는 봄날이긴 하지만 첩첩 산중이라 아직도 찬기운이 돌고 있는

그곳에서....


그녀는 혹독한 열병과 사투를 벌이며 혼자서 싸워 견뎌 내야만 했다.
그렇게 한달여를 여기서 픽 쓰러지고 저기가서 픽 쓰러지고 하더니..

드디어 그녀도 홍역을 이겨내고 배시시 웃으며 기운을 차리고 일어 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