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회 : 2,499

엄마.. 그곳은 어때 ?


BY 모란동백 2015-12-20

​​​​​엄마,

오늘도 날씨가 우중충하니 곧 비가 올것같아

엄마도 모르는 비의추억이 하나있어. 국민학교 시절이야. 요즘은 초등학교라고 하잖아

아버지가 원래 옷만들고 양말뜨기를 좋아하셨잖아 

​ 

비닐 접착시키는 기계를 국제시장에서 구입하셨데

그러고선 두루마리 비닐을 사가지고 와서는 큰딸부터 치수를 재고

머리를 좀더 써서 가방까지 덮어주는  패턴을 만들어 요즘말로 희한한 비옷을 만들어 주셨어

근데 난 창피한거야

속이 다 비치는거야. 엄마는 모르지 .

요즘말로 시스루패션이얌 ㅠ

딴애들은 찢어진 우산이래도  아니면 둘이서 셋이서 꼭 붙어서 우산을 쓰고가는데.....

 

엄마,

아버지가 만들어준 비옷이 말이야  조금 걸어가니까 접착이 잘못되었는지

푸욱 찢어지는거야

학교가다 ​비를 홀딱맞고 비닐은 어떻게 할거야. 그냥 길거리에 버리고 학교로 막 도망갔어

엄마는 모르지 ?

아버지가 미웠어 날 창피하게 했으니까 . 애들은 서로 킥킥거리고....

그날의 창피가 지금도 잊혀지지않네. 아버지의 세련된 의식구조 땜에 우리모두 고생많이 했지

창피는 하였지만 난 우리 아버지가 시대를 앞서가는 멋장이시라고 생각했거든.

일본서 공부하셔서 그 지식을 우리나라에 접목 시키려하니 뭔가 아버지에게 안맞았던거야.​

비만 오면 너무 앞서가는 아버지땜에 행복한 고민을 많이 했어.

지금은 비닐투명 일회용 중국산 비옷이

등산길이나 어디서나 잘 입혀져

 

흑백사진에다 컬러를 입혀 컬러사진을 만들어 놓고....​

난 어린 마음에도 우리아부지 대단하다 싶었어.

엄마,

아버지 만나니 좋으셔 ~

나의 꿈에 그렇게도 아버지가 나타나시더니 엄마랑 나란히 하고나선 정말이지

보고 싶어도 두분다 안뵈시네....잘 지내시나보다 해

아버지 엄마 불러보고 싶어 키보드 두들기며 얘기를 걸어보네요

엄마,

엄마가 안계시다는게 너무 이상해. 받아들여 지지가 않아. 하늘나라는 춥지않지 ?

다음에 내가 전화 하거든 꼭 받아 알았지.....엄마 아버지 보고 싶어....​ 사랑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