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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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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1년 3월 아침 tv 뉴스시간에 나온 기사 보고는 내가 했던 말~


BY 새우초밥 2016-03-10

 

 

   2000년 봄에 신장이식수술했지만 불과 일주일도 지나지 않아서 곧 바로 실패!

   수치 7.5.... 퇴원할때 수치 3.2....

   그해 2000년 여름 이후 한해는 의미없는 검사를 지속하면서 나오는 결과를 보면서

   그냥 무감각으로 보냈습니다.

   cr 수치가 어떻고 또 다른 수치는 어떻고를 전화상으로 듣고 있으면 그냥 그런갑다.

   그저 숫자로만 보일뿐입니다.

 

   저는 그때 봄에 퇴원미루고 하지 말자던 조직검사를 억지로 강행하고는 나중에

   대상포진에 걸려서 약 바르고 하면서 있었는데 그떄 의사 그 병원에 아직 있지만

   저는 여전히 미워합니다 그때 미안하다는 사과 한마디 했더라면~

   이떄 하는 말이 인생무상이라고 하지요~

  

   그렇다고 저는 슬프한것 없습니다.

   운명으로 받아들인것뿐,

 

   그리고 2001년 3월 다시 투석위하여 병원에 입원하면서 있던 어느날~ 

   아침에 식사전 씻고 나오면서 뉴스를 보니까 마침 이런 기사가 나오고 있었습니다.

 

      "10대 후반의 남자 3명이 본드를 마시고는 혼수상태에~~~~~"

 

   그때 제가 했던 말이라면,

 

       "누구는 죽을려고 발버둥치고 누구는 살려고 발버둥치는구나...."

 

   그들도 사는것이 너무 힘들고 지쳐서 결국에 선택한것이 현실회피용으로 본드였지만

   아무리 사는것이 어려워도 우리 같은 신장병에 걸린 사람보다 더할까.

   그리고 외계인 전파를 수신하는것 같은 목줄을 오랜시간 목에 달아놓고

   수건을 둘러놓고 투석을 기다리는 사람 마음과 같을까.

   그들은 가출하여도 돈 벌고 싶은 마음이 있다면 공사장에 나가서도 일할 수 있지만

   난??

   글쎄...공사장에서 하루종일 무거운것 들고 왔다갔다 할 수 있을지~

 

   사람의 인체를 참 희안한것이 정상인으로 살아갈때는 면역이 있어서 그런지

   쇠를 씹어먹을 수 있을만큼이나 튼튼한 육체를 가지고 있지만

   어떤 병이 있을때 병원에 입원하고 약물 처방 받고 링케 맞을때는 좋지만

   퇴원하는 즉시 마치 바람이 많이 들어있는 풍선에서 바람이 빠져나가듯이

   힘이 없게 되는 참 희안한 현상을 맞이하게 되는데 그날로 영화 제목처럼

   나의 전성시대는 이미 끝났다는 통보를 받게 된다는것~
   아무리 잘 나가던 직업을 가진 사람이라도 한순간에 변하게 만드는것이 바로 그것...

 

   건강할때 항상 관심없이(?) 쳐다보던 햇빛이 어느날부터는 갑자기 햇빛을 보고 싶은

   마음이 생기면서 햇빛아 같이 놀자식으로 돌아서게 되고 햇빛을 쳐다보는것이

   얼마나 좋은지 그리고 감사한지...

   바람이 선선하게 불어오는날 아파트 베란다에서 햇빛을 구경하는 나를 보고 있으면

   마치 어느 영화속의 주인공이 된것 같다고 할까 그리고 아름다운 만물을 생동감있게

   이끄는 햇빛을 사랑해야지 이런 마음으로...

 

   병이라는것은 사람을 힘들게도 하지만 때로는 사람의 마음을 뭔가 갈구하는 희망으로

   바뀌버린다는것!

 

   15년이 흘러가서 그떄 아이들을 생각하면 아직 살아있을지 아니면 그때의 휴유증으로

   생을 달리했을지 모르겠지만 그래도 살아서 자신들이 원하던 아니면 원하지 않던

   어떤 직업을 구해서 일하고 있다면 난 그들에게 말해주고 싶다.

 

       "쇠고기는 저울에 올리면 되지만 생명은 저울위에 올리면 안되는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