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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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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동안 살면서 난 얼마나 행복했을까


BY 새우초밥 2016-02-11

 

2007.01.16

 

   아침 7시쯤 출근하는 남동생이 차를 가지고 출근할려고 집을 나섰다.

   그리고 5분도 지나지 않아서 전화벨이 울리는데 큰방에 계시는 엄마가

   전화를 받고 통화를 하는데 동생이 비온다는 말을 전화로 해주었다.

   어제 저녁 병원 투석실에서 9시20분까지 투석하면서 TV를 통하여

   뉴스를 보고 있었지만 지역뉴스와 기상예보가 시작되기전에 미리

   집으로 갈려고 병원을 나섰기에 비가 내린다는 기상예보는 못봤다.

   아침에 창문을 열어서 창밖을 쳐다보니 비가 조금씩 내리고 있다.

 

   지난주 금요일날 예약했던 초음파 검사를 위하여 9시가 안된 시간에

   집을 나섰고 병원에 10분전에 도착 접수하는 곳에서 초음파 비용

   10만원을 지불하고는 같은 1층 건물에 있는 초음파실 앞으로

   발걸음을 옮겼고 가끔 엑스레이를 찍을 때 만나는 방사선과 직원에게

   초음파 찍으러 왔다는 말을 하고는 5분동안 기다렸는가 보다.

   초음파실 침대에 누워 상의를 올렸는데 어떤 액체를 뿌리고 기계를 이용하여

   하나씩 돌아가면서 살펴보기 시작하는데 옆구리부터 시작해서 배쪽으로

   이동하는데 초음파 기계는 방광쪽을 살친다.

 

   의사 선생님이 옆구리에 뭔가 있다는 말씀에 난 2000년 봄에 이식수술할때

   방광옆에 신장 하나를 심었기에 이식할때 심었던 신장이라고 말씀드렸고

   검사가 끝나자 미리 의사 선생님에게 여쭤보니 이식한 신장은

   이미 많이 쪼르라 들었고 다른 부위는 괜찮는데 간이 조금 좋지 않다는

   말씀을 하시기에 문득 지난 성탄절 아침에 일어나면서 구토를 3번 했던

   기억을 상기시키면서 간 때문에 구토를 했는가 싶은 짐작을 하게 되었다.

 

   사실 난 담배며 술을 전혀하지 않는데 집에서 받은 스트래스는 나에게

   너무 심한 고역으로 다가온다.

   2004년 가을이전까지 아버지는 갑자기 변하셨는지 큰 아들인 나를

   너무 모질게 대하셨다.

   아무것도 아닌 일로 고함을 치시고 투석하고 돌아오는 내가 화장실에서

   씻을려고 들어가면 아까 씻었는데 왜 또 씻냐면서 나를 너무 마음 아프게

   하셨는데 그것 때문에 그때 병원에서 투석 마치면 1시간정도 놀다가

   집으로 들어가던 시간이 많았다.

   집에만 들어가면 부딪치기에 그런데 아버지가 뇌졸중으로 쓰러지면서

   엄마하고 동생들의 압박이 나에게 오는데 엄마는 동생이 철없이 나에게

   행동하여도 참아라고 늘 그러셨는데 힘없는 오빠이기에 2년 넘게 참았다.

   그런데 그 참는것도 한도가 있는지 언제부터인가 나에게 울화병 비슷하게

   동생이 큰소리를 치면 불안해지기 시작했다.

 

   내가 잘못한것도 없는데도 불안감은 멀리가지 않고 내 곁에서 맴도는것이

   참아라 참아라 그 말에 참다보니 간에서부터 좋지 않는 결과가 보였는지

   그러고 보면 살아가면서 내가 행복했던 날들이 얼마나 있었을까

 

   군대제대하고 알게된 신장병으로 그때부터 지금까지 이런 모습으로 산다.

   20대 초반의 내가 내일 모레면 40의 나이를 바라본다.

   난 행복하다는 생각과 마음을 가지고 있지만 어떻게 보면

   나의의 어려움을 보이기 싫어서 포장하고 있는지도 모른다.

   나도 힘든데 왜 난 다른 사람들을 위하여 꽃을 선물하고 선물을 하며

   그 사람들을 기쁘게 해줘야 하는지 성탄절이 되면 다른 사람들을 위하여

   15장이나 되는 연하장을 적어야 하는지..

   다른 사람들이 힘든것을 내가 왜 챙겨줘야 하는지를 나 자신도 모르겠다.

   내 마음이 그쪽으로 움직이니까 그렇게 한다지만 난 그런 와중에도

   투석하면서 웃고 밝은 모습을 보이지만 나도 힘들다.

 

   간이 조금 좋지 않다는 의사 선생님의 말씀에 난 지금까지 뭘 하면서

   살았고 나의 자리는 지금 어디에 있는가 싶은 노파심이 든다.

   물론 하루 지나면 기분은 또 달라지겠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