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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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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하는 밥짓기 놀이


BY 새우초밥 2016-01-25

 

  2014. 6.6.

 

     어머니가 몇일동안 감기 때문에 힘들어 하는것을 보면서 예비용으로 가지고 있었던

     타이레놀 하나를 드렸는데 마침 어젯밤에 시골 외갓집에서 돌아가신 큰 외삼촌의

     기일이라 오랜만에 참여하고 싶다면서 여자 사촌의 차를 타고 늦게 가셨습니다.

 

        "밥 없으니까 일찍 밥해라..."

 

     엄마는 집에서나서기전 거실에서 tv 시청중인 여동생쪽이 아닌 내방에서 잠시동안

     누워있는 아들에게 마치 가정가사하는 사람대하듯이 아침에 일어나면 밥해라고 합니다.

     내가 무슨 밥하는 밥돌이도 아니고 어머니가 어떤 일 때문에 집을 비울때

     아들과 딸 자식에게 번갈아가면서 밥해라고 할 수 있지만 여동생이 밥을 못합니다.

     어쩌다가 밥을 했을때 밥솥 열어보면 마치 건조한 사막처럼 도대체 어떤식으로

     밥물을 마췄는지 몰라도 밥을 보고 있으면 한숨이 나올때가 자주 있었기에

     그것을 알기에 어머니는 저에게 당신이 어디 멀리가실때마다 저에게 밥해라고 합니다.

    

     제가 하는 밥짓는 방법이란,

     밥짓기 자격증이 있는것도 아닌데 우선 쌀을 20정도 씻고는 불순물을 물로 걸러내고

     생수를 이용하여 대충 10~20분 정도 불러놓고는 밥솥에 쌀 넣고 어떤날은

     손등에 물이 오는지 살펴보고 또 어떤날은 눈대중으로 물 붓고는 밥하는데

     가끔은 여동생에게 이런식으로 밥해라고 하여도 못한다고 하니...

     예전에 시골에서 검은솥에 불 지펴가면서 밥해라고 했었다면 어떻게 되었을지

    

     아침에 일어나 손가락을 깍지끼고는 운동한번하고는 창문 열어 하늘 한번 바라봅니다.

     오늘도 하루가 시작되는구나 그리고 귀찮지만 쌀이 어디있는지 알기에 쌀 담고는

     바득바득 씻고는 잠시 쌀을 불러놓고는 거실에서 tv 켜니까 인간극장 재방송인지

     몰라도 어느 어머니가 자식들을 위하여 도시락 반찬준비까지 바쁩니다.

 

     도시락 생각하면 여동생은 여고였기에 공부 때문에 어머니가 도시락 준비했지만

     저는 저 스스로 학교에서 먹을 도시락을 준비하는데 밥은 밥솥에 있으니까 준비하고

     반찬은 제가 김치를 씻고 갯잎이나 김치있으면 계란을 이용하여 전으로 만드는데

     제가 만드는 전이란 예전에 모 프로그램에서 개그맨 유재석씨가 흥미롭게

     바라보던 한 장면이 있었는데 보통 김치전하면 후라이팬에서 통채로 구워서 나온

     김치전을 생각하는데 그때 유재석씨를 당황하게 만들었던 스타가 내여놓았던

     김치전의 형태는 저하고 같았습니다.

     김치는 한번에 먹을 수 있게 만들고추가루 전부 빼버리고는 계란물에 묻혀서

     하나씩 후라이팬에 올려서 익히는것이고 갯잎도 그런식으로 만듭니다.

 

     물론 군대제대하고 취업했던 정유회사에서 초소 근무할때도 그런식으로

     도시락 준비하고 제일 외진곳에 배치 받으면 도시락 가져가서는 점심시간이되면

     혼자 도시락으로 식사하고 따뜻한 물 한잔 마시면 배가 든든했습니다.

 

     tv에서는 화면속의 어머니가 자식들을 하나씩 깨우면서 밥을 먹어라고 챙겨주는데

     그 안에서 저의 모습을 발견하게 되고 요즘은 살림하는 남자도 많이 있듯이

     직장출근하는 아내가 있으면 제가 도시락 준비했던 것처럼 제가 챙겨줄것입니다.

     그리고 편지 하나 도시락안에 넣어주겠지요.

     그런데 아침 8시 넘어서 일어난 여동생이 밥맛 없다면서 씻고 나가는데

     10분전에 밥솥에서 취사가 완료되었다는 소리에 열어보니 오늘 하루 먹을만한

     밥들이 빛을 발하고 저는 아침을 먹어야 하는 하룻동안 잘 견딜 수 있다고 보기에

     친구들과의 모임자리에서도 밥을 찾을정도이니 저는 꼭 밥을 먹어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