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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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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뜰하게 싹싹하다?


BY 새우초밥 2015-05-13

 

 

   지난 월요일, 

   하루종일 태풍급의 비가 몰아치고 있을때 병원에서 나오면서 한참 걸어가는데...

   문득 저녁 늦게 오랜만에 해물파전이나 한번 만들어먹고 싶은 생각이 스쳤습니다.

   그래서 일단 재료부터 구입하기로 하고는 제가 잘가는 마트에 들어가서는

   담치부터 대파 그리고 몇가지를 더 구입하고는 집에 왔습니다.

   집에 오니까 밤 9시,

   평소 야식이라고는 병원에서 나오면 가끔 사먹는 닭강정뿐,

   밤 10시 이후로는 야식먹지 않지만 지난 월요일에는 해물파전이 간절하게 생각났기에..

 

   집에 오니까 밤 9시30분,

   계란 5개 풀고 밀가루 준비하고 쓱싹 쓱싹 준비,

   뭐 어려운게 있는가요 없죠.

  

   그렇게 30분동안 해물파전 5장을 만들었습니다.

   한장은 바로 위 903호에 거주하는 우리집에 가끔 야채주시는 할무이에게~~~

 

   밤 10시15분이나 혹시 주무시는것은 아닌지 밖에 나가서 올려다보니 불어 켜져 있습니다.

   그래서 일단 올라갔죠.

   처음 올라와보는 903호..

   벨을 눌려보니 안에서 누구세요..

 

      "저 502호인데요?"

 

  문이 열리면서 할머니가 나오십니다.

 

     "저기 밤에 죄송하지만 제가 한번 만들어본것입니다 한번 맛 한번 보시라고

      가져왔습니다"

     "아따 총각..참말로 알뜰하게 싹싹하네..."

     "제가 원래 한 싹싹합니다." ㅋㅋㅋ

   아 부끄~~~아 부끄.....몰라 몰라...

 

   밖에서 문득 안을 들여다보니 깨끗합니다.

   안에서 할아버지가 나오시는데..일단 인사하고..

 

      "총각 몸은 괜찮우?"

      "네..거뜬합니다 마침 할아버지도 계셨군요 제가 만든것인데 한번 맛좀 보십시요

       여자가 아닌 남자가 만든거라 맛이 있을지.."

     

   저의 이 말에 두 분은 만연의미소를 보이면서 가지고 들어가십니다.

   그리고 또 한장은 그 시간에 딩가딩가하시는 관리실에...

   나머지 3장은 우리집에서 소화....

   만약에 옆에 여자친구 살았더라면 가져갔을것인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