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1일,목요일-일은 밥을 만들고, 밥은 생명을 키운다
노동절.
일은 밥을 만들고,
밥은 생명을 키운다.
십여 년 전까지만 해도 밥은
으레 끼니마다 새로 지어 먹었다.
김 모락모락, 찰기 자르르, 고슬고슬한 고봉밥.
요즘 밥은 늘 밥통 속에 누워 있다.
식은땀 주르르 흐르는 풀기 없는 밥.
머리가 납작하게 눌린, 식당의 그릇 밥.
라면 국물에 한 덩이 식은 밥….
누가 ‘밥은 하늘’이라고 했나!
곳곳에서 밥이 울고 있다.
노동절의 기원은 1886년 미국 총파업.
당시 미국 노동자들은
‘해 뜨는 순간부터 해 질 무렵까지’ 일했다.
봄 하늘을 볼 여유는 당연히 없었다.
지금 당연시되는 하루 8시간 노동은 당시 34만 명이 파업하고,
8명이 사형을 당하는 산고 끝에 얻어진 것이다.
그 덕에 이제는 ‘근로자의 날’이
‘쉬는 날’로 격상됐다.
감사하는 마음으로
봄 하늘을 바라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