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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월28일,화요일-희망은 얼어붙지 않는다


BY 사교계여우 2014-01-28

1월28일,화요일-희망은 얼어붙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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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나무에 바람이란 벗은

 몸 더욱 시리게 하는 ‘몹쓸 것’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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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바람에 겨울나무란 잔가지로

갈 길 막아서는 ‘귀찮은 존재’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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꼭 그렇지는 않다.

나무와 바람은 겨울 고독을 함께 견디는 ‘지기’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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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남조 시인은


 “머리채 긴 바람이 투명한 빨래처럼

진종일 가지 끝에 걸려

나무도 바람도 혼자가 아닌 게 된다”


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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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새벽에 일어나 일부러 달려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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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지를 두 겹 껴입고, 귀마개와 모자까지 쓴 채로.

차가운 바람은 쉽게 땀을 흘리는 걸 허락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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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이 턱까지 차올라 더 견디기 힘들 것 같은 고비.

이 단계를 넘어서자 얼었던 다리가 가벼워진다.


귀 뒤로 땀방울이 한 줄기 흐른다.

추위가 아무리 강해도 의지까지 얼어붙게는 못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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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겨울도 이젠 큰 고비를 넘긴 듯하다.

무슨일이 있어도 희망은 얼어붙지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