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29일,화요일-아버지 얼굴에도 로션을
아침에 일어날 때마다 전쟁이다.
따스함을 박차고 나오기가 힘겹다.
새벽 공기는 추위를 느끼기 시작하는
15도를 한참 밑돈다.
시계의 알람을 끄고 머리끝까지 이불을 뒤집어쓴다.
하지만 그렇게 몇 분 더 자 봐야 손해다.
영국의 한 연구팀은
최근 수면시간의 작은 변화가 되레
수면 주기를 파괴한다는 것을 밝혀냈다.
잠깐의 행복이
실은 피곤함을 유발한다는 결론.
지금보다는 한겨울의 추위는
의외로 감기를 불러오지 못한다.
극지방은 너무 추워
감기 바이러스도 살수 없다.
감기는 겨울보다 밤낮의 기온차가 큰
환절기를 노린다.
환절기에 사람은 허술해지기 쉽다.
감기 바이러스는 날렵한 복싱선수다.
상대의 약점을 발견한 즉시 치명적인 한 방을 날린다.
또 초겨울, 감기만큼이나 무서운 것이
바로 피부 건조다.
좀 소홀했다 싶으면
금세 얼굴에 하얗게 각질이 일어나고
자꾸 온몸을 긁적거리게 돼
왠지 불쌍해 보이기 십상이다.
씻고 난 뒤에는 물기가 다 가시기 전에
로션이나 보디오일로 몸에 보호막을 쳐 주자.
내얼굴만 보습해서 되겠는가?
찬바람 뚫고 출근하시는
아버지 얼굴에도 로션을 발라 드리면
온종일 마음까지 촉촉하실 게다.
이번 주 코끝 쏴한 찬 느낌이 몰려온다.
일교차도 크다.
감기 바이러스에 약점 잡히지 말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