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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4일,목요일-어느새 가을 향기


BY 사교계여우 2013-09-05

9월4일,목요일-어느새 가을 향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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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절마다 연상되는 색깔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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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에는 펑펑 내리는 하얀 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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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에는 파릇파릇 돋아나는 초록빛 새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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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에는 풍덩 빠지고 싶은 푸른색 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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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은 붉은빛이 도는 갈색의 계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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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철 푸른 자태를 자랑하던 나무들은

이제 단풍으로 옷을 갈아입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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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추석 고향 가는 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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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창 밖 가로수의 ‘의상 변신’을 보는 건

또 다른 즐거움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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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모스 한들한들.

실바람 산들산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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걷기 좋은 날.


코는 한옥처마처럼 살짝 위로 올리고,

눈은 먼 들판 끝을 바라보고,

어깨는 의젓하게 젖히고, 느릿느릿 걷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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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은 ‘글자 없는 경전(無字天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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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 기웃 저기 기웃,

 해찰하며 걷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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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늘보처럼 걷는다.

뒷짐 지고 건들건들 걷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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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슬렁어슬렁 걷는다.

허위허위 걷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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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내딸 손잡고 걷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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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가을은 어딜 가도 참 좋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