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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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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4일,수요일-아릿한 올가을


BY 사교계여우 2013-09-04

9월4일,수요일-아릿한 올가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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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은 아릿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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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른 아침 집을 나설 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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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 속 깊이 파고드는 찬바람이 그렇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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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끝에서 스치는

젖은 낙엽의 가는 길이 그렇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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깊은 밤 몇 번이고 썼다 지우며

그리운 이에게 편지를 쓰는 마음이 그렇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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흐린 하늘에 간간이 비까지 스치는 오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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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톰한 겉옷 한 벌로 스산한 마음을 감싸면

고독마저 감미롭게 즐길 수 있을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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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나저나 사람의 감각 중

가장 강렬한 것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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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쩌면 미각이 아닐까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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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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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인공의 유년 기억을 순식간에

되살려 준 것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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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들렌 과자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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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나저나 오래전, 가을 어느 날의 추억을

계절 별미 전어의 힘을 빌려 되돌려 보고 싶지만

올해는 전어 가격이 금값이란다.

 




 ‘집 나간 며느리도 돌아온다’던

잊지 못할 그 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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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획량 감소로 품귀현상을 보였던

작년처럼이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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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가을에도 며느리들이 돌아오긴 그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