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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11일,월-어찌됬든 꽃샘추위는 어김없이 찾아온단다.


BY 사교계여우 2013-02-11

2월11일,월-어찌됬든 꽃샘추위는 어김없이 찾아온단다.

설 연휴

마지막날이다.

짧은 연휴가 아쉬워서인지,

동장군이 다시 심술을 부린다.

설 연휴,

옷장 속에서 털스웨터를 찾아내

세탁소로 보내고

가벼운 봄 카디건을 살짝 걸쳐 입는다.

겨우내 주차장 한구석에서

먼지를 뽀얗게 뒤집어 쓴 자전거를 꺼내 닦는다.

급할 것 없는 오후,

천천히 페달을 밟아 몇 달 동안 찾지 않던

동네 공원에 나가 본다.

살갗에 와 닿는 바람 속에는

분명 봄기운이 숨어 있는데,

이번에도 꽃샘추위는 어김없이 찾아온단다.

마지막 연휴에

돌아가는 귀경길까지

행복하게 보내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