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11일,월-어찌됬든 꽃샘추위는 어김없이 찾아온단다.
설 연휴
마지막날이다.
짧은 연휴가 아쉬워서인지,
동장군이 다시 심술을 부린다.
설 연휴,
옷장 속에서 털스웨터를 찾아내
세탁소로 보내고
가벼운 봄 카디건을 살짝 걸쳐 입는다.
겨우내 주차장 한구석에서
먼지를 뽀얗게 뒤집어 쓴 자전거를 꺼내 닦는다.
급할 것 없는 오후,
천천히 페달을 밟아 몇 달 동안 찾지 않던
동네 공원에 나가 본다.
살갗에 와 닿는 바람 속에는
분명 봄기운이 숨어 있는데,
이번에도 꽃샘추위는 어김없이 찾아온단다.
마지막 연휴에
돌아가는 귀경길까지
행복하게 보내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