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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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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가 저문다


BY 석광희 2012-10-13

 

우리의 또래들은(동갑이거나 한 두살 위 아래)

오십대 후반들과 육십대 초반이 되어있는

그러니깐 1950년부터 그후 몇년간의 출생자들이다

 

 우리세대들이 애매한 세대들이고 가엾기도 어정쩡한

시대를 약간 잘못 타고 났다고나 할까?

 

차라리 우리 부모님 세대들은 확고한 무언가가 있었지만

우리들은 전쟁직후 세대들이라 혼란기 속에서 이리저리 체이고

생기면 무조건 낳아야하는 그래서 기본이 대 여섯의 형제들과

계란판 속의 알들 처럼 그랬다

 

자기 가치관 조차 생각 할 겨를없이 그 무엇도 누릴 수 있는것도 사치고

배고프지 않으면 다행이고 공부해서 성공해야 밥 굶지 않는다..오직 그거!

전반적인 사회적 흐름이던 우리들의 유년시절이다

 

우리부모님들이 전쟁 세대라면 우리는 일어서자 세대들이다

 

집앞에서 정치 개혁의혁명을 두눈으로 목격했고

경제개발 5개년 이런 말 지독스레 듣고 자랐으며

 

양말을 부자라도 의례 꿰메 신어야했던 시대를 우리는 거쳤으며

흑백 텔레비의 신기함으로 박수치던 우리들이다

 

그래도 60년대 세대들은 좀 나았고 70년대 80년대가

우리들의 자녀들 세대다

 

아침에 태양이 뜨면 저녁엔 진다 란 표현들을한다

자연의 법칙을 누가 거슬리겠는가?

 

요즈음 동시대를 살던 많은 사람들이 떠나가는 소식들을 접하며

 

돌아보면 긴 세월속에 희노애락을 만들며

이만하면 되지 않았나 싶기도 하다

 

옛 어른들이 살 만큼 살았다 라는 말을 듣곤 했으나 흘려들은 말 들이

이젠 구체적으로 다가온다

 

내 인생의 해 도 이제 서서히 저물기에 어두운 밤 오기전에

내가 살아낸 자리들을 하나씩 정리함이 옳지 않을까?

 

이제부터 내가 살아내는 시간들 주님께서 주신 덤의 시간이며

 

그 언젠가를 준비해야 하지 않을까 싶으다

 

나는 과연 어떤 인생을 살아냈을까?

 

나도 모르게 누구를 울리진 않았나?

 

헌신하며 나를 내세우진 않았나?

 

살며 힘들다 엄살 부리진 않았나?

 

내 이웃을 위해 마음열고 진정 기도했나?

 

많은 것 들을 되돌아 보는 가을의 어느 날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