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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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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리가 멍하다


BY 판도라 2015-03-21

이래저래..

어찌 어찌

캐나다에서 4년이 넘게 살았다.

지금은 대학이란곳을 다니며..

귀와 혀를 혹사하고 있다.

 

꼼짝없이 의자에 엉덩이를 붙이고 몇시간 있다도면 나중에 허리 펴기도 힘들다..

아직도 많은 말들을 못알아 듣는다.

특히 수업보다 수다떠는게 힘들다..

 

나는 여기서 굉장히 과묵하고 공부만 열심히 하는 학생이지만 성적은 그리 좋지 않은 학생이다.

삼삼오오 모여 수다를 떨다가도 내가 강의실에 들어서면 슬금 슬금 내 눈치를 보고 자리고 가서 앉거나 나가서 수다를 떤다.

 

흔하게 한국식으로 왕따라고 해야 할까?

 

그들이 나쁜의도로 그러는 것은 아니라는 것을 안다.

내가 그들과 섞여서 수다떠는 것을 좋아하지 않고, 항상 코밖고 책을 보거나 컴퓨터로 무언가를 하고 있으니..

그들도 내가 편하지 않은 것이다.

 

내가 늙으막히 공부를 하며, 스트레스를 안받는 다면 그것은 거짓말이다.

일단 영어가 많이 딸린다..

듣고 읽고 말하고 쓰고..

모두다..

그러다 보니 수업시간에 다른 학생들 보다 더 집중해야 한다

심기어 작은 소리도 신경에 거슬린다.

수업을 듣다가 모르는 단어는 재빨리 적어 놓았다가 사전을 찾아야 하고, 그러다 보니 항상 수업을 제때 따라가기 힘들다..

 

수다 타임도 똑같다..

그들은 그저 웃으며 흘리며 농담하고 자기들 끼리는 웃는다.

그러나 나는 왜 웃는지를 모를때가 많다.

나중에 그 것이 무슨뜻이었는지를 다시 물어야 한다.

문화가 다른곳에서 왔으니 개그 코드가 나랑 안맞는다..

그래서 내가 선택한것..

그들과 어울리기 위해 시간을 낭비하지 말고,

하이 바이 수준으로 있자..

그리고 그만큼 수업에 집중하자..

오늘도 안되는 영어와 씨름중..

그래도 오늘보다 나은 내일을 위해 또다시 마음을 추스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