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한국이 싫어..
라고 큰소리 치고 떠나지만..
사실 난 한국에 있고 싶다.
자신 없다.
무섭다.
그 먼곳 .. 아는 사람 하나 없는 곳에..
혼자 용감히 떠나려 한다.
사람들은 내가 용감해서..
내가 자신있어서 떠나는줄 안다.
그러나..
난 겁이 많다.
너무 많다.
무섭다.
두럽다.
그런데 떠난다.
아니 떠날수 밖에 없다.
내 정든 친구.
내 좋아하는 음식..
내 자주 가던 공원..
내 손때묻은 가구..
모두 버리고 달랑 몸둥이 하나 들고..
먼먼 캐나다로 가는 비행기에 몸을 싫었다.
아이도 때어놓고...
하늘위에서 보는 구름이 울고 있다.
일본을 거처 시에틀 거처..
에드먼든까지 장장 20시간을 날았다.
발이 퉁퉁 붇고..
창밖의 하늘만 보느라 목이 뻐근하다.
이 비행기가 그냥 추락했으면.. 하는 생각도 든다.
무섭다 두럽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