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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씨에게 남학생 방을 쓰지 못한다고 한 학교의 방침이 차별행위라고 생각하시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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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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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펌]글을 읽고....나의 생각


BY 매실 2011-07-13

요즘 인터넷을 뜨겁게 달구고 있다는 어느 며느리이자 딸의 글을 읽었다.

 

...........다음은 [펌]글 전문..........

 

"저 이제 남편과 이혼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아니 준비라기 보다는 일방적으로 요구를 한다는게 맞겠네요. 남편은 계속 비웃으면서 "어디 니 맘대로 해봐"라면서 제 마음을 아프게 하고요.

그런데 생각해보면 아무래도 내가 벌을 받는게 아닌가하는 생각도 듭니다. 지금 남편과 10년전에 결혼을 했고 아들 2명과 같이 행복하다고 생각하면 살았습니다. 그런데 약 5년여전 문제가 생겼지요. 홀로 사시던 시어머니가 큰 수술을 하신후 거동이 많이 불편해지셨지요. 걷지 못하시는건 아니고 절룩거리며 걷는다고 해야 맞겠네요 당뇨도 있으셔서 병원도 정기적으로 다니셔야 하고요.

그때 남편이 이제 어머니를 모시고 살자고 하더군요. 그런데 시어머니를 모시고 산다는 생각을 하니 너무 암담하더군요

그래서 남편한테 가까운데 어머니 방을 얻어드리고 자주 찾아뵙자고 했습니다. 하지만 남편이 그럴수 없다고 하더군요. 그래요. 시어머니한테 자식이라곤 제 남편 한명 뿐이니 남편이 그러는 게 이해는 갔습니다. 하지만 그때는 시어머니를 모시고 산다는건 너무 싫었지요. 그때 남편과 사네 못사네 그러며서 다투다가 결국 어머니를 모시지 않기로 했어요.

그런데 그 후 2년이 지나서 시어머니가 돌아가셨어요. 그 때 장례식에서 남편이 얼마나 통곡을 하던지요. "어머니 어머니를 모시고 살지 못해서 죄송해요"하고 울던 남편의 그 모습에 죄책감도 느꼈고요. 다시 생각해 보니 그렇게 빨리 세상을 버리실줄 알았으면 모시고 살걸하는 후회도 했습니다. 그런데 지금 그 일이 저한테 닥쳤습니다. 제 친정엄마도 몸이 좋지 않으시시지요. 아버지가 엄마와 같이 살면서 어머니를 간호하고 보샬펴 주셨는데 아버지가 작년에 돌아가셨어요. 졸지에 몸이 안좋은 엄마만 남았지요.

그래서 오빠 2명한테 엄마를 앞으로 어떻게 할건지 물었습니다. 그런데 새언니들이 모두 엄마를 모시고 살거면 이혼도장부터 찍으라는 식으로 이야기를 해서 엄마 모실 엄두를 못낸다고 하더군요. 순간 머리가 띵하더군요. 꼭 그때의 내 모습이 생각나서요. 하지만 울 엄마 나를 특히 예뻐하셨어요. 아들인 울 오빠들보다 더를 더 많이 챙겨주시고 교육 시켜 주시고. 나마저 엄마를 외면할 수 없어 남편한테 엄마를 우리가 모시고 살면 안될까라면서 염치는 없지만 말을 했습니다.

그런데 그때 남편의 대답이 "너 사람 맞냐? 울 어머니 아프시고 자식 나 하나인데도 모시기 싫타고 해놓고 형님들 다 놔두고 우리가 모시자고? 이거 미친× 아냐?" 라는 쌍소리와 함께요. 아마 시어머니 때가 생각난 모양입니다.

네! 남편한테 그런 소리들어도 할말 없지요. 엄마 못 모신다는 새언니들 이야기 듣고 저도 새언니들을 속으로 그렇게 욕했으니까요. 하지만 엄마는 하루 하루 계속 아프시고 누구 하나 곁에서 돌봐 드리는 사람 없이 둘수는 없었어요. 그래서 남편한테 "그래 나 당신이 보면 나쁜×에 미친× 맞아 하지만 나 울 엄마 저렇게 둘 수 없어 우리 이혼하고 재산분할해"하면서 말했습니다.

남편이 비웃으면서 말하더군요 "너 진짜 미쳐서 분간 못하는구나 내가 왜 이혼해? 내가 뭘 잘못했는데? 내가 바람을 피웠니 너를 때리기를 했니? 돈을 안벌어 왔니? 이혼 사유가 없는데 내가 이혼을 왜 해?" "정 이혼하고 싶으면 해줄께 대신 니가 일방적으로 원하는 거니까 너는 몸만 나가 재산분할? 웃기고 자빠졌네. 우리 애들 너한테 배울까봐 애들은 내가 키워 너 혼자 나가" 세상에 나하나만을 사랑해주고 우리 가족의 든든한 방패막이 였던 남편의 그런 말을 들으니 하늘이 무너지더군요

아무리 내가 과거에 잘못했어도 나를 이해해주길 바랫는데 나의 욕심이었나 봅니다 주위에 알아보니 저같은 경우에는 이혼소송을 할 수도 없다고하더군요. 소송거리 자체가 안된다나요. 합의 이혼밖에는 없다고 하는데 남편은 내가 재산 포기하고 애들 포기하면 해주겠다는 말만합니다.

저는 정말 어떡해 해야할까요? 합의 이혼이라도 하고 엄마와 같이 살아야 할까요? 아니면 남편이 용서하고 이해해줄때까지 빌고 또 빌어야 할까요. 제가 시어머니 외면해서 벌받는 걸까요? 어찌해야 할지 모르겠어요. 남편과 끝낼수도 없고 엄마를 모른체 할수도 없고 새언니들와 오빠한테 아무리 말하고 부탁해도 해결책은 나오지 않아요.

정말 하루 하루 눈물만 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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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입장만 생각하지 말고 상대방의 입장을 조금만 배려하면 일어나지 않았을

일이라는 안타까운 생각도 들고, 부모에게는 효도하고 자식에게는 버림받는

첫세대라는 우리 세대의 설움이 느껴지기도 한다.

 

시어머니 사후에 남편이 '어머니 모시고 살지 못 해서 죄송하다'며 울었다는 대목에서는

내가 괜히 찡하고 눈물이 난다.

 

하나 뿐인 자식이라 정말 애지중지하며 키웠을텐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