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내의 눈은 독수리의 시력을 능가하는 천리안이다
아내의 코는 명견을 뛰어넘는 개~코이다
한마디로 어릴쩍 600만불의 사나이를 능가했던 소머즈~
바로 아내는 소머즈나 다름이 없는 눈과 귀와 코를 지녔다
어쩌다 이른시간에 간단하게 소주를 한잔 반주삼아 마셨는데도
퇴근길에 아내는 내게서 술냄새가 난다... 얼굴빛이 아직도 붉다는 등...
참말로 점장이 빤~쭈~ 입은듯 알아차리곤 핀잔을 준다
결혼생활이후 아직 단 한번도 들키지 않은 적이 없다
어제도 초저녁 간단하게 반주삼아 마신 술~
이번에는 반드시 들키지 말아야겠다는 생각으로..
집에 들어서자마자 옷부터 갈아입고 바로 샤워를 하러 들어갔다 나왔는데...
어김없는 아내의 눈초리가 나를 ....
띠~~띠~디디디... 레이다를 한번 작동시키더니..
" 오늘 또 마셨어~? 정말 작작~ 좀 하셩~~ㅜㅠ" 라며
아내는 잠자리에 들어간다
날마다 마시는 것도 아니고, 어쩌다 마신 술...
그것도 아주 조금 반주삼아 마셨는데... 늘상 술만 마시는
그런 남편이 되어버렸다는 생각에...
또 하루가 비참해지는 그런 시간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