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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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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내는 모릅니다 - 164


BY 미르엔 2012-10-16

 

아내의 눈은 독수리의 시력을 능가하는 천리안이다

아내의 코는 명견을 뛰어넘는 개~코이다

한마디로 어릴쩍 600만불의 사나이를 능가했던 소머즈~

바로 아내는 소머즈나 다름이 없는 눈과 귀와 코를 지녔다

 

어쩌다 이른시간에 간단하게 소주를 한잔 반주삼아 마셨는데도

퇴근길에 아내는 내게서 술냄새가 난다... 얼굴빛이 아직도 붉다는 등...

참말로 점장이 빤~쭈~ 입은듯 알아차리곤 핀잔을 준다

결혼생활이후 아직 단 한번도 들키지 않은 적이 없다

 

어제도 초저녁 간단하게 반주삼아 마신 술~

이번에는 반드시 들키지 말아야겠다는 생각으로..

집에 들어서자마자 옷부터 갈아입고 바로 샤워를 하러 들어갔다 나왔는데...

어김없는 아내의 눈초리가 나를 ....

띠~~띠~디디디... 레이다를 한번 작동시키더니..

" 오늘 또 마셨어~? 정말 작작~ 좀 하셩~~ㅜㅠ" 라며

아내는 잠자리에 들어간다

 

날마다 마시는 것도 아니고, 어쩌다 마신 술...

그것도 아주 조금 반주삼아 마셨는데... 늘상 술만 마시는

그런 남편이 되어버렸다는 생각에...

또 하루가 비참해지는 그런 시간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