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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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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내는 모릅니다 - 156


BY 미르엔 2012-06-12

 

 

하루에 한번쯤은 무심결에라도 거울을 봅니다

뭐 평범한 남자이다보니까...

출근길에 면도를 하기 위해서랍니다

 

최근들어 부쩍 늘어난 흰머리카락...

그런데 나이가 먹다보니 턱에 나는 수염까지도 흰것들이 한둘 늘어나서

이제는 날마다 면도를 하지 않을 수 없는 현실입니다

 

그러고 보니 기미인지.. 검은 반점도 여럿 생긴듯...

한동안 나의 외모에 너무도 무심했구나

한동안 나의 변화에 너무도 무심했구나

이런저런 생각이 들었는데...

 

맞벌이를 시작한 아내도 날마다 화장을 합니다

거울에 비춰진 아내는 어떨까요?

내심 아내의 거울이 궁금해집니다

아니 내심 미안해 지는 마음이 앞섭니다

 

삶의 고난속에 하나둘 늘어나는 주름과 다크써클..

" 내가 웃는게~ 웃는게 아니야~~"라던 아내의 말이 문득 떠오릅니다

 

밤일을 마치고 새벽녁에 잠을 이룬 나의 옆에서 아내는 쪼그리고 앉아

아내의 거울을 보며 출근을 하려 화장을 하고 있습니다

아내가 아무리 웃어도 ...

그 웃음이 자연스럽지 않은 어색한 미소가 되어버린지 오래전이란 생각이 듭니다

 

언제나 아내의 거울에 밝고 맑은 아내의 미소를 찾아줄 수 있을런지...

괜시리 거울보기가 두려운 하루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