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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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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내는 모릅니다 -43


BY 미르엔 2011-01-12

결혼 3년이 지난 처재가

아이소식이 없어 한동안 마음 고생이 심했었는데

드디어 임신을 했다는 소식을 전해왔습니다

 

이제 4주차라면서... 매콤한 닭도리탕을 먹고 싶다고하니

동서가 서툴지만 지금 요리를 하고 있는 중이라면서

아내와 통화를 하더군요

 

" 봤지~봤지? 거봐~~ 세상에 당신 같은 사람이 없다니까~~...ㅜㅠ

  난 요리는커녕 먹고싶다는 것도 안사주던 당신이었는데...

  자기랑 결혼한게 자꾸 억울하게 느껴진다....ㅜㅠ " 라며 통화를 마친 아내는 

내게 불평을 털어놓기 시작합니다

 

지방에 살고 있는 동서에게 보란듯이 전화를 걸고는

" 이봐~ 자네~ 지금 닭도리탕 요리하고 있나?

  내 입장도 생각해서 처재한테 너무 잘해주면 안되는거야

  지금 나 혼나고 있는 중이니까..  알아서 잘하시게나...알았지? " 라고

협박하듯이 전화를 마칩니다

" 그게 어디 동서한테 할 소린가? 내가 답답해서..ㅜㅠ " 라며 아내의 불만은 계속 이어집니다

 

생각해 보니 아내가 임신을 했을 때

" 당신만 임신한게 아닌데 너무 유별난거 아녀?

  될 수 있으면 우리 좋게좋게 넘어가자구욤..ㅋㅋ "라고 말하면서

아내가 먹고 싶다는 것들을 몇차례 무시하고 넘어간적이 있었는데...

세월이 지난 지금에도 너무도 억울한지.. 가끔씩 내게 불만을 터트리곤 합니다

 

열번을 잘해도 한번을 못하면

두고두고 평생 감당못할 화근이 되어 돌아오는 현실

아내의 마음을 모르는 것은 아니지만....

그렇다고 열번을 다 잘했다는 것도 아니지만...

 

앞으로는 더이상의 화를 자초하는 일을 만들지 않기위해

더욱 긴장해야 할까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