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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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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내는 모릅니다 - 38


BY 미르엔 2011-01-05

십수년이 지난 결혼생활동안 부부싸움이 없을 수 없겠지만

단 한번도 아내에게 폭력을 휘두른 적은 없습니다

아니 그럴 엄두도 내지 못했었고,

아마도 앞으로도 쭈~~욱 그럴것이라 보장을 합니다

 

단점이자 장점일수도 있는 욱~~하는 성격

그러고는 바로 풀어지는 뒤끝없는 성격이라고 아내는 말합니다

그러다보니 성질이나서 욱~할 때는

" 지금 멈추고 거울앞에가서 자기 얼굴을 좀 봐~봐~

  정말이지 정 떨어진다...어디 그게 사람이야~~ " 라고 아내는 한마디 합니다

 

그런데 신혼초 결혼하고 몇일이 지나지 않았을 때 일입니다

무엇때문이지 아내와 말다툼이 있었고 화김에

손목에 차고 있던 예물시계를 빼서 던져버린 적이 있었습니다

다행히도 그때당시 벽에 내동댕이쳤던 시계는 멀쩡하게 잘 움직이고 있었습니다

얼마후 아내와 화해를 했는데...

그 후로는 아무리 화가나도  던지거나 하는 일은 절대 없었습니다

 

결혼 때 마련한 예물 시계... 비록 시계뿐만은 아니지만

지금까지 몇번을 손목에 찼었는지...?

항상 불편하다며 다른 캐쥬얼한 편한 시계를 차다 보니

예물시계는 초침이 멈추고 세월의 이끼를 끌어안은채 구석자리에서

잠을 자고 있는 신세가 되어 버렸습니다

 

서랍장에서 우연히 발견한 예물시계를 찾아들고는

아내에게 " 이거 기억나니?.. 그래도 비싸게 주고 산 의미있는건데... "

" 그러게 던질 때는 언제고...^^ " 라며 아내는 결혼초의 기억을 회상하는 듯 합니다

 

" 시간될 때 건전지나 한번 갈아와~~ 한번 차고 싶어지는데... " 라고 말하며

아내의 손길과 눈길이 가장 많이 가는 식탁위에 올려 놓았습니다

 

몇일이 지나면 신혼 때의 기분을 느껴 볼 수 있겠다는 생각을 해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