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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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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계는 거꾸로 가는가?


BY 시냇물 2010-08-10

 

요즘 나의 유일한 취미는 아컴을 들어오는 것이다

원래도 나돌아 다니는 건 별로 취미가 없는지라

혼자서도 잘 놀 수 있는 그 공간이 내게는 제격이다

 

덕분에 남편에게 전국 각지에 친구가 생겼다는

자랑(?)도 하면서...

 

어젠 인터넷 뉴스를 보는데 눈에 확 들어오는 기사가 있다

"한여름밤의 악몽이 된 상지대"

 

언니를 통해 전해 듣긴 했지만 자세한 상황은 알지 못했는데

지난 17년동안 구재단측이 물러간 학교를 정상화 시키느라

학생들과 교수들이 발벗고 나서 학교가 좋아졌단다

전형적인 사학비리로 인해 거의 쫓겨나다시피한

재단이사장이 절치부심 정치권과 모의작당을 하여

다시 학교를 장악하게 된 최종결정이 교과부에서 난날이다

 

학생들과 학교비상대책위 교수들은 정부종합청사 후문앞에

모여 결사반대 연좌농성을 하고 있다는 소식이라

언니한테 전화를 하였다

 

얼마 전엔 항의의 뜻으로 학생대표, 교수들이 삭발까지 하며

구재단측의 행위에 반대를 표시했는데 뉴스에 비치는 모습에

형부도 얼굴이 까매진 것이 눈에 띄었었다

 

방학인데 휴가는 커녕 학교일로 인해 쉬지도 못한 채

폭염속에 시위를 벌이는 모습이 못내 안타깝기만 하였다

 

학생들도 절대로 받아들일 수 없는 결정이라며

시위를 하는데 둘러서있던 경찰들은 오히려 불법시위라며

개끌듯 끌고가는 장면의 사진을 보면서

가슴속에서 못내 분노가 치밀어 올랐다

 

절대 다수의 학생과 교직원들이 반대하는 구재단측의

재입성은 그동안 이뤄낸 결과를 일시에 헌납하는 행위가'

아니고 무엇이겠는가?

 

우리 민주사회의 시계는 분명 거꾸로 돌아가고 있음에

다름 아니다

앞으로 나아가며 진보해야 할 방향이 오히려

학교를 위해 노력한 사람들은 한순간에 구재단측에 의해

배척되어야 할 대상이 되어 버렸으니....

 

방학내내 국회로, 교과부로, 정부종합청사로

뛰어다니며 일인시위, 연좌시위등등

학교의 민주화를 위해 형부를 비롯한

학생과 교직원들의 피나는 노력이 한순간에 물거품이

되어 버린다는 게 힘있는 자들의 뻔뻔한 속셈이려니

싶으니 분노가 치밀어 오른다

 

이번에 국무총리가 된 분도 화두는 '소통'이건만

진정한 소통이 무언지나 알고 있다는 말인가

80이 넘은 구재단 이사장의 老慾에서 빚어진 상지대 사태가

못내 아쉽고 안타깝기만 하다

 

촛불때도 국민들이 원하는 진정한 대화에는 귀막고,눈막고

억압으로만 일관해 온 현정부의 권력의지가 다시한번

뼈저리게 실감된 처사이다

 

국민들이 원하는 진정한 민주주의는 정녕

꽃피우기 어렵단 말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