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가 걸어가는,조금 떨어진 위치에 남자가 서있다.
오랫동안 여자를 기다려온듯 남자는 지쳐보인다.
잠깐 여자를 바라보다 곧 다가온다.
여자는 남자를 가볍게 지나친다.
남자역시 여자를 가뿐히 따라온다.
여자는 침착하게 그리고 말없이 걷는다.
남자가 먼저 입을 연다.
여자는 못들은척...
그냥 걷는다.
추근거리는건지 징징대는건지 남자는 계속 말을 건낸다.
여자는 지쳐간다.
옆에서 들리는 남자의 걸음소리도...
아무렇게다 들리는 남자의 목소리도...
나란히 걷는 법 없이,얼굴을 마주하지 않는 남자에게 전해지는 의미없는 소리도...
더이상 듣고 싶지 않다.
더위에 지친여자는, 남자에게 지친 여자는 단호하게 말한다.
"아저씨! 우리 신문 다른거 본다니까요?"
*실제상황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