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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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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안와?


BY 햇반 2004-09-01

 

아침에 난 분명 빗소리에 잠을깼다

 

잠에서 덜깬 몸을 이끌고  비척거리며 소파에 앉아  티비를 보고 있는 남편을

안방문에 기댄채 물었다

 

비와?"

 

아니...

 

비안와?

 

안와...

 

비오지?

 

안온다니까....

 

비 오지?

 

어....

 

난 그제서야 베란다 창문쪽으로 고개를 돌리고 밖을 살핀다

 

어제 이맘때쯤 운동하는 남자와 개도 보이고  조깅하는 여자도 보인다

 

우산을 쓴 사람은 아무도 없다

 

나는 남편에게  불평을 한다

 

"에이~~비 안오잖어!~"

 

그리고 다시 힘겹게 침대로  기어올라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