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에서 몇분이면 바로 강변북로를 접할 수 있다
출근전쟁도 끝난 시간 느긋한 도로만큼 마음도 여유롭다
하늘과 강이 어우러진 강변도로는 아침이면 생생하게 살아나
출근길에 적당한 긴장감을 주고 출근하는 내내 시야에 펼쳐지는 아침의
풋풋하고 소박한 모습은 그어느 아름다운 풍경보다 싱그러워좋다
이 나이에 집 나서면 또 다른 거처(?)가 있으니 그야말로 밥안먹어도 배불러좋고
하루종일 함께 붙어 있는다고 투덜거리지만 든든하게 내 옆자리를 지켜주는남편에게 감개가 무량할 따름이고 돈이 되든 안되는 뭐든 열심히 하면 되겠지 하는 기대나
희망같은 것도있으니 없는것보다 낫고 아이들 뒤꽁무니에서 해방됨과 동시에 자연히
그들에게 독립심을 길러줄 그것이 저절로 산교육의 실천이니 그럴듯해 좋고
이만저만하니 그런대로 난 행복하지않나싶다
더는 욕심부리지도말고 아웅다웅 욕심부린다면 그것을 수치라 여기리라
똑 부러지는 성격에 내 싫은건 용납이 안되고 원리원칙대로의 주장과 공정만을 요구하던 나
그리고 합리적이고 냉소적이기까지 했던 내 본래의 모습들이 서서히 허물어져가기
시작했다
현대는 서로 섟이기 싫어하는 시대란다
끼리끼리 논다는 말도 이미 옛말이다
이제는 비슷한 정도도 안되고 오직 같은 색깔이어야한다
그들의 색깔이 뭉쳐서 하나의 집단이 되고 그것이 이제는 하나의 사회로 형성되어지는 시대
그들끼리의문화 그들끼리의 정서 그들끼리의 사유...
우리는 수없이 참으라고 배웠고 모든것들을 받아들이라고 배웠다
수렴이나 수용이라는 단어가 당연히 많았던 시대를 지내면서
의사소통의 방법으로 자신을 여는길을 배웠다
그러면서 조심스레 서로 트고 지내며 자신과 타인과의 교류를 접했으리라
아마 세상도 그렇게 열리기 시작했을거다
살아가며보니 어떠한 상황에서 보더라도 사람과 사람과의 관계가 가장 우선이고 기본이고
인간관계로부터 오는 관계의 중요성이 삶의 전부라 해도 과언이 아니란 생각이 든다
이런저런 생각들에
그래도 제법 세상을 살아온듯한 같잖은 마음에
나이 40으로 접어드니 세상살아가는 법을 조금은 터득하게되는가 싶다
"좋은게 좋은거지~" 라는...
이말이 왜 옛말로 들리지 않는것인지
혹,,,,내가 넘 늙어버렸나?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