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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이 있는 주말농장 3 ㅡ 물은 웅덩이 물로 뿌려 주면 된다


BY 초록이 2011-04-25

 

산밑에 화사히 핀 진달래 무리가 하도 예뻐서 사진을 찍을려고 했는데

건전지가 다 됐다는 빨간 글씨가 떳다 ;;

다음에 올때까지 꽃이 안 떨어지기를 빌밖에 ~~~

옆으로 자라나 깊이 파인 도랑 으로  떨어질듯한  진달래 꽃가지는 또 나름대로 운치를

더해주고 있다

오늘은 교회 마당이 아니고 왼편 산밑으로 오르는 길따라 가 본다

중간에 간이 화장실이 있고 좀더 올라가니 사람들이 일부러 만들어 놓은 물웅덩이가 있고

그 위엔 세심하게 돌보는 흔적이 역력한 약수터가 있는 것이다

약수터 얘기는 몇번 듣긴 했는데 바로 옆에 있을줄 몰랐다

안내판에 예전에 약수를 먹고 불치병을 고친 사람도 있다는 글에 웬지 웃음이 났다 ^^

분기별로 구청에서 검수를 하고 적합이라는큰 글씨가 있는걸 확인하고

조롱박으로 떠 마셔 본다

계곡에서 솟는 물이라 시원하고 ,,맛은 그냥 그렇다  잘 모르겠다는 느낌 ㅎㅎ

물웅덩이에서도 물을 펠트병에 담아 가지고 올라간다

모종 심을때 물을 줘야 하는데 어쩌나 걱정이었던 차,,,  간단히 해결돼 발걸음이 가볍다

 

지난 주 심은 쌈채모종들이 튼튼하게 잘 자라고 있다

간간히 내린 봄비에, 따뜻한 햇볕에 뿌리를 잘 내리고 있나 보다

순조로운 봄날씨에 감사하다

땅속에 심은 씨앗들도 잘하고 있것지 꽉 믿는다 ㅎ

올해는 고추랑 호박농사를 잘 짓고 싶다 고구마는 작년에 재미를 못 봐서 안 심고 싶은데

요한씨 꼭 심어야 한다니 일부 고구마 땅을 남겨 놔야 한다

 

열무를 씨뿌리고 아욱씨도 한줄만 뿌린다

부추모종 사 온걸 물 붓고 꼭꼭 심어 주고 보니 아직 씨뿌릴 땅이 반정도 남아 있다

옆에 옆에 밭 부부가 같이 와 두런두런 얘기를하며 농사 짓는 사람들이 있다

아저씨가 물뜨러 간새 물으니 30평 분양 받아 감자 심고 옥수수 심고 고구마 줄기 심는 중이란다

비닐 멀칭 한 이랑이 보이고 재미있게 농사하는 중이신거 같다

나이는 나보다 좀 많아 보이고 구수한 강원도 사투리  억양이 느껴지는 이웃 농부 아주머니 ㅎㅎ

왼편에 친구분들이 한다는 사람들은 보이진 않는데 밭끝에 경사진 사면을 깨끗하게 치우고

작물 심을 준비를 해 놓은게 보인다

우리도 요한씨 오면 지저분 한거 치우고 호박 구덩이 파고 쉴공간을 마련 해야 한다

호미로 고추 심을 이랑까지 만들고 나니 4시가 다 되 가 털고 일어 난다

아늑한 봄동산이 한창인 주말농장의   풍경이 마음을 평화로이 일렁이게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