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밑에 화사히 핀 진달래 무리가 하도 예뻐서 사진을 찍을려고 했는데
건전지가 다 됐다는 빨간 글씨가 떳다 ;;
다음에 올때까지 꽃이 안 떨어지기를 빌밖에 ~~~
옆으로 자라나 깊이 파인 도랑 으로 떨어질듯한 진달래 꽃가지는 또 나름대로 운치를
더해주고 있다
오늘은 교회 마당이 아니고 왼편 산밑으로 오르는 길따라 가 본다
중간에 간이 화장실이 있고 좀더 올라가니 사람들이 일부러 만들어 놓은 물웅덩이가 있고
그 위엔 세심하게 돌보는 흔적이 역력한 약수터가 있는 것이다
약수터 얘기는 몇번 듣긴 했는데 바로 옆에 있을줄 몰랐다
안내판에 예전에 약수를 먹고 불치병을 고친 사람도 있다는 글에 웬지 웃음이 났다 ^^
분기별로 구청에서 검수를 하고 적합이라는큰 글씨가 있는걸 확인하고
조롱박으로 떠 마셔 본다
계곡에서 솟는 물이라 시원하고 ,,맛은 그냥 그렇다 잘 모르겠다는 느낌 ㅎㅎ
물웅덩이에서도 물을 펠트병에 담아 가지고 올라간다
모종 심을때 물을 줘야 하는데 어쩌나 걱정이었던 차,,, 간단히 해결돼 발걸음이 가볍다
지난 주 심은 쌈채모종들이 튼튼하게 잘 자라고 있다
간간히 내린 봄비에, 따뜻한 햇볕에 뿌리를 잘 내리고 있나 보다
순조로운 봄날씨에 감사하다
땅속에 심은 씨앗들도 잘하고 있것지 꽉 믿는다 ㅎ
올해는 고추랑 호박농사를 잘 짓고 싶다 고구마는 작년에 재미를 못 봐서 안 심고 싶은데
요한씨 꼭 심어야 한다니 일부 고구마 땅을 남겨 놔야 한다
열무를 씨뿌리고 아욱씨도 한줄만 뿌린다
부추모종 사 온걸 물 붓고 꼭꼭 심어 주고 보니 아직 씨뿌릴 땅이 반정도 남아 있다
옆에 옆에 밭 부부가 같이 와 두런두런 얘기를하며 농사 짓는 사람들이 있다
아저씨가 물뜨러 간새 물으니 30평 분양 받아 감자 심고 옥수수 심고 고구마 줄기 심는 중이란다
비닐 멀칭 한 이랑이 보이고 재미있게 농사하는 중이신거 같다
나이는 나보다 좀 많아 보이고 구수한 강원도 사투리 억양이 느껴지는 이웃 농부 아주머니 ㅎㅎ
왼편에 친구분들이 한다는 사람들은 보이진 않는데 밭끝에 경사진 사면을 깨끗하게 치우고
작물 심을 준비를 해 놓은게 보인다
우리도 요한씨 오면 지저분 한거 치우고 호박 구덩이 파고 쉴공간을 마련 해야 한다
호미로 고추 심을 이랑까지 만들고 나니 4시가 다 되 가 털고 일어 난다
아늑한 봄동산이 한창인 주말농장의 풍경이 마음을 평화로이 일렁이게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