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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장일기 8- 럴수럴수 ,,,이럴수가 !


BY 초록이 2009-07-22

 

지난주 토요일 나으 밭 풍경은 요랬다

 

 

흐린 하늘에 먹구름 둥둥 떠 있는데

 

빗물이 밭고랑 마다에 차 있고

 

전주에 비때문에 마무리 하고 가지 못한  빈 감자밭은 푹 파져 있으며

 

마냥 신이 난 기운 좋은 잡풀들  쭉쭉 올라와 있고

 

지줏대에 엮어논 농작물이 한옆으로  함께 쓰러져 있고

 

아직 익지는 않은 제법 묵직한 토마토는 떨어진거 매달여서 썩은거하며

물크러졌고

 

열매를 주렁주렁 달고 있던  고춧대가 무슨 이유에선지

 

쪼글쪼글 말라 ㅡ친정 아버지에게 물으니 장마철 역병이라고,,,,

 

시들어 있다  모든 고추가 다 그렇게 생겼다

 

땅속에 여물게 익어가던 빠알간 당근까지  몇몇개가 물크러져 있고

 

이게 무슨 황당함인지

 

이런 재난때문에 농사가 힘들다 하는구나

 

일단 밭을 잘못 얻었나 싶다 빗물이 잘 고이고 배수가 좍좍 안되니,,,

 

방울토마토는 인터넷검색에서 얻은 정보에 의하면

 

가지치기와 잎 열매들도 적당히 더 쳐줘야 하는거 같다

 

남편도 꿈꿈한지 쓰러진 지줏대 다시  세우다가

 

힘든 기색을 보이고

 

흐린 날이 있으면 갠날이 있는거이니

 

요번 주말에 가서는 고춧대 다 뽑아 버리고 ㅡ ㅠㅠㅠㅠㅠㅠㅠ슬프다

 

잡초좀 확실히 잡아주고ㅡ 이게 그리 간단치 않고 지루하고 힘든 일

 

살아 있는 아그들 

 

옥수수, 오이, 콩,고구마,부추등에 거름 좀 줘야 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