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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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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맘때면 생각이난다.


BY 살구꽃 2014-10-20

내나이  꽃띠인  20대  시절에  정말이지.. 간댕이가  배밖으로  나와서리..겁대가리 없이  내꼴리는데로 

내하고 싶은데로  다하고 살았네요. 지금은 그렇게  살래도  못살지요..ㅎ 철없던 시절이니  그랬겠지요.

봉제공장  미싱사로  살았던  그시절.  첫 직장생활은  대전에서  시작을  했었고,  내가  서울로  올라간건

19 살  나이였네요.  대전에  봉제  공장이  망해서리.. 월급도  제대로 못받고..ㅠ  암튼  어린나이에  그때

기숙사서  생활을 할땐데.. 발에  동상이  걸려서리..밤에  가려워서  잠도  못자고  그랬던   시절였어요.

남들은  부모  잘만나서리  가방메고  학교 다닐나이에.. 이뇬은  그지같은  부모  만나서..어린나이에

객지로  내몰려서.. 험한꼴도  수도없이  당했고요. 쌍욕했다가..ㅎ 하필이면  관리자가  옥상에  올라가다가

내가 한 욕을  들어서리..ㅠ 담배피러  옥상에  가던  그남자  직책은  대리 였네요..ㅎ 제가  맘속으로도  좋아했던

남자였고요. 옥상에  올라가다가  욕하는 소리를  들었으니..ㅠ 지금  욕한놈  앞으로  나오라고  하데요..ㅎ

어째요..ㅎ 나갔지요..ㅎ 순간  내얼굴을  향해서  주먹이  날라 오더군요.  순간  별이  반짝하고  맞은  얼굴이

부어  오르데요..ㅠ 그담날  부터  2 틀인가를  저는  기숙사  골방에  누워서  출군도  못하고요..울었지요..ㅎ

더군다나  내가  맘속에  두고있던  남자에게  맞았으니  가슴이  더  아팠지요..ㅎ 그사람은  모르지요..ㅎ

조금  눈치를  챘었는간  모르겠네요..ㅎ 나말고도  그때  그분을  좋아하는  애들이  많이  있었을거라..

키도  크고  호남형  였거든요. 그런말  있지요..ㅎ 맞은놈은  발뻗고 자도  때린놈은  발뻗고  못잔다고..ㅎ

그시절  미싱사도  딸리던  시절였고.. 한명만  결근을해도  작업에  지장이  많치요.  내가자는  숙소방에

이분이  수시로  찾아  오더니  기숙사  문턱에  걸터 앉아서..자기도  맘이  편했겠어요.  내이름을  불르면서

ㅇㅇ아  내가 밉지  그러면서  미안하다고  사과를 하데요.  저는  머리 싸메고  누워서  소리없이  울기만

했고요..ㅎ 언니들도  수시로  내방에  찾아와서는  그만  마음  아파하고  내일부터  출근하라고   하면서..

대리님도  너 때리고  가슴  아퍼하고  후회  한다고  하면서  언니들도  저를  달래주고  그러길래..ㅠ 그리고

제가  또  출근을  해야지..ㅎ 때린  사람도  맘이  편하고  일이  손에  잡힐거  아녀요..ㅎ 암튼  이맘때면

해마다  꼭  한번씩  옛날일들이  생각나고  가슴이  싸하고  나를 아프게  했던  남자들  내가  아프게  했던

남자들..ㅎ 어디서들  가정 꾸리고들  잘살고들  있으려나..ㅎ 한번씩  얼굴을  떠올려 보곤 하네요.

진짜지, 외로움과  사투를 벌였던  그시절..ㅠ 청개구리 마냥  누구말도  안듣고  정말이지 ..지금  생각하면

헛 웃움이  나네요. 그때는  죽고 싶을  만큼  힘들고 , 매일같이  외롭고  쓸쓸하다를  저는  입에  달고 살았어요.

사람을  못믿는  의심병이  저는  있었어요. 그병이  저도  괴롭지만..ㅠ 상대편도  얼마나  사람 질리게 하는

병인줄  저는  미처  몰랐지요. 간댕이만  부은  철부지가  세상 물정을  알면  얼마나  알겠어요.  암튼  그래서

애들은   어릴때  가정환경의  지배를 받고  살아서요..ㅠ 맘의  그늘이  있는  애들은  사회 생활도  하는데

얼마나  애로  사항이  많은가  몰라요.  빙신  같은  울 부모는  내맘에  그늘이  있는가도  모르고  살았고요.

까막눈  엄마는  글을  모르니 ..더몰르고..술주정뱅이  노름쟁이  등신같은  아배는  그저  기집뇬만  좋아하는

그런 애비 였시요.  티비에서  여자만  나와도  침을  질질  흘리고  쳐다보고..ㅠ 지금  생각해도  애비지만요

정내미  떨어져요. 애비가  애비노릇을  제대로  못해서리..ㅠ 내신세가  아주  구렁텅이에  빠져서  살았네요.

정말이지  자고로  첫째도  둘째도  누구나  부모를  잘타고  나야  한다고  저는  살면서  뼈저리게  느꼇네요.